(리뷰) 트와일라잇 - 이클립스(The Twilight Saga Eclipse, 2010) Movie_Review

예고편을 보고 엄청나게 기대했던 영화였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을 쓸데없는(?) 삼각(애정)관계에 지나치게 많이 할애해서 지루하다.
등장인물들이 멋지게 싸우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싸움 장면도 다 합쳐봐야 10분도 채 안될 것 같이 짧고 단편적이다.

이전에 1편은 본 것 같지만 그 이후의 후속편을 안 봐서 그런지, 도무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작에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어 나름 흥미진진하게 볼 지도 모르겠지만, 나처럼 이런 부류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저 이야기가 쓸데없이 복잡하게 느껴져서 짜증이 날 수 있겠다.

전작에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편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뱀파이어’인 ‘에드워드 컬렌(로버트 패틴슨)’과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는 공식적인 연인이다.
늑대인간인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은 ‘벨라’가 자기를 좋아한다며 끈질기게 구애한다.
그렇게 절대 앙숙인 ‘뱀파이어’ 가문과 ‘늑대인간’ 가문의 남자들이 ‘벨라’를 사이에 놓고 서로 다투는 삼각관계에 놓인다.
전작에서 이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편만 놓고 보았을 때 ‘제이콥’이 ‘벨라’를 끈질기게 스토킹 하는 것으로 보였다.
‘벨라’ 본인이 싫다는데도 ‘제이콥’은 ‘벨라’가 자기를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고 있다고 자꾸 우긴다. 젠장.
아무튼, 전편에서 ‘에드워드’가 ‘빅토리아’의 연인을 죽인 사건이 있었고, 앙심을 품은 ‘빅토리아’가 ‘에드워드’의 연인인 ‘벨라’를 죽이기 위해 ‘뉴본’ 무리를 만들어 낸다.
‘뉴본’은 뱀파이어가 된지 7개월이 안 된 뱀파이어들로, 7개월 동안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즉, ‘빅토리아’가 이끄는 ‘뉴본’들과 ‘에드워드 컬렌’ 일행인 뱀파이어들의 싸움이 벌어지게 된 것.
‘뉴본’들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에 ‘에드워드’ 일행은 자신들 만으로는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하여 늑대인간들과 연합을 맺는다.
두 가문(?)은 서로 앙숙이지만, 각 가문에 ‘벨라’를 사랑하는 남자가 있기 때문에 연합이 가능했던 것.
그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이들이 있었으니, 손을 대지 않고도 뱀파이어들을 제압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불투리’ 뱀파이어 가문 일족들.
그들은 ‘에드워드’가 ‘벨라’를 뱀파이어로 만들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자, 그들의 싸움 구경(?)도 할 겸 해서 나타난다.
예상한대로 ‘에드워드’와 ‘제이콥’의 연합이 ‘빅토리아’ 일당을 무찌른다.
끝.


‘불투리’가 일족 중에 이제 막 소녀티를 벗고 성숙해가는 모습의 여자가 등장하는데, 매우 낯이 익다. 세계적인 아역배우 스타 ‘다코다 패닝’이다.
점점 예쁘게 성장해 가고 있어서 헐리웃의 차세대 간판 여배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한다.

재미있는 점이 몇 가지 있는데, 늑대인간들의 덩치가 말이나 소처럼 크다.
그런데, 덩치만 크지 그 모습이 마치 강아지 같이 귀엽게 생겼다.
인간 크기인 몸에서 늑대로 변신하려면 몸이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에, 헐크처럼 덩치가 커져도 찢어지지 않는 큰 바지라도 입어야 할 것 같은데, ‘제이콥’은 하체에 딱 붙는 청 반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다른 일족도 마찬가지. 스판덱스 청바지란 말인가!
뱀파이어 일족인 ‘에드워드’는 ‘냉혈인간’ 이라는 말처럼 하얗고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고, 늑대인간인 ‘제이콥’은 원주민처럼 까맣게 그을린 몸을 하고 있다.
두 부족 모두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늑대인간인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이 좀 비호감이다.
지난번에 홍보를 위해 내한했을 때 ‘에드워드’ 역의 ‘로버트 패틴슨’은 안 왔고, ‘크리스틴 스튜어트’(벨라 역)와 ‘테일러 로트너’(제이콥 역)만 왔던 걸로 기억된다.

이야기가 이어지는 시리즈물이기 때문에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꼭 봐야할 영화겠지만, 단편 작품으로써 평가를 한다면 개인적으로 별 5개 만점에 2개 반에서 3개정도만 주고 싶다.
이야기가 지나치게 연애 삼각관계에 치중하고 있어 상당히 지루했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엄청나게 대작이고 볼거리가 많고 화려하지만 ‘에피소드2’가 졸작으로 불리는 이유는, ‘아미달라’ 여왕과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러브스토리에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지루했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편집으로 잘려나가 스토리 연결이 매끄럽지 않게 된 몰상식한 편집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 ‘이클립스’ 역시 남녀의 연애 삼각관계에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지루하게 만든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랄까.
(그런데 원래 이 영화는 여성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들은 것 같다. 타겟 관객층이 여성이기 때문에 연애 문제나 삼각관계에 관한 설정이 많고 그런 이야기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한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하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인 두 남자 사이에 고민하는 인간 여자’ 라는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어쩌면 감독의 연출 실력이 형편없어서 영화가 지루하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겠다.

한 가지 더 덧붙여.
사실, 뱀파이어는 대체로 몇 백 년은 산 사람(?)들이지만 늙지 않고 젊음을 유지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모두 젊다.
그 때문에 ‘에드워드’나 ‘제이콥’, ‘벨라’ 같은 젊은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젊은 배우들이 이야기를 끌어가기 때문에 ‘틴에이저 영화’ 같은 느낌이 강하고 깊이감이 좀 떨어지는 것 같게 느껴진다.
‘드라큘라’ 시리즈의 경우에는 중년 남성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좀 더 무게감이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너무 기대하고 감상하면 굉장히 실망할 만한 영화.

PS.
이 영화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두 번째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하긴 했나 모르겠다.
아무튼, 2편이 나온 줄 모르고 지나갔다.
평론가들의 평은 2편이 형편없다고 평가하는 반응이 우세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에 제작비를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고 하니, 역시 평론가의 평가와 관객의 반응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가볍게 즐기는 킬링타임용 소재인데다 최근에 초능력 인간(?)들이 나오는 영화가 많이 개봉하다 보니, 이 영화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역시 평론가들의 평가처럼, 이번 시리즈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액션물을 연출하는 데에는 소질이 별로 없어 보인다.
2009년 12월에 개봉한 2편을 보지 않고 이번 편을 보면 내용이 전혀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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