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쥬얼 면에서는 전작과 별다른건 없지만, 유즘 새로운 유행에 합류하며 3D 로 제작.
토이스토리 1편은 1995년, 2편은 1999년, 그리고 11년만에 3편 개봉.
1편을 본건 확실한데, 2편은 봣는지 어쨌는지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이번에 3편을 감상했다.
2편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3편은 정말 대단하다.
비쥬얼 면에서는 별로 달라진게 없지만, 여전히 매우 자연스러운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인상적인 데다가, 각 인형 캐릭터들(특히 카우보이 우디)의 슬랩스틱 코메디가 적절히 베어있어 재미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것은, 이 영화의 내용이다.
대략의 내용은 이러하다.
카우보이 인형 우디와 동료 장난감들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들의 주인인 앤디가 성장하여 대학에 가게된 어느날, 이들은 다락방에 처박히던지 쓰레기통에 버려지던지, 보호시설에 기부될 위기에 처한다.
장난감을 매우 사랑한 앤디는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인 우디(카우보이)는 대학에 가져가고, 나머지 장난감들은 검은 쓰레기 봉투에 담아 다락방에 넣어두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앤디가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 앤디의 엄마가 그 봉투를 쓰레기로 착각해서 버리고 만다.
우디를 제외한 나머지 장난감들은 주인에게서 버림받았다는 슬픔에 좌절하고, 쓰레기 봉투에서 탈출하여 보호시설에 기부하기 위한 박스에 잠입한다.
우디는 앤디가 그들을 버린것이 아니라 착오가 있었다고 설명하여 그들을 데려오려 하지만, 그들은 우디의 말을 믿지 않고 보호시설에서 새로운 생활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보호시설에서의 생활은 이루 말할수 없을정도로 참담했으니...
이후, 우디와 장난감 일행이 주인인 앤디의 집으로 돌아오는 험난한 여정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줄거리는 이처럼 유아적이고 단순한 편이지만, 장난감들이 험난한 일들을 겪어가는 과정과 '사랑' 에 대한 이야기들은 정말 묘한 뉘앙스를 준다.
쉽게말해, '의인화' 로써, 장난감에 인격을 부여해서, 그들이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인간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고, 그들의 처지를 통해 인간 사회의 뒷그늘과 행복함을 모두 볼수 있게 되는것 같다.
아이들도 무난하게 볼 수 있으며, 어른들이 보기에도 뭔가 느껴지는것들이 있는 재미있는 장난감들의 이야기.
"헐리웃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은 과연 어디까지?" 라는 물음이 또 떠오르게 하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영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실망스런 후속작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전작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고, 어쩌면 오히려 더 훌륭한 스토리를 보여주는듯 싶다.
역시 픽사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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