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미련, 지나간 기록을 다시 정리하며.. Essay

나는 귀차니즘으로 인해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꼼꼼한 편이다.
생각해보면 어떤 이유가 있었던듯도 하다.
벌써 몇년이나 지나버린 일인데, 몇년전(그리고 최근까지) 어떤 사람으로 인해 굉장히 힘든 나날을 보낸적이 있다.
나는 정말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했고, 성심성의껏 도와주려고 했지만, 결국은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상황.

'사기' 는 당할때는 모른다.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면, 그랬던것 같다고 느껴질뿐.

그 사람으로 인해 내 명의로 쓴 돈들 때문에 여기저기서 독촉을 받아야 했고,
그중에서 가장 급한돈 받아내기 위해 자존심을 구겨야 했으며, 그나마도 전부 받지도 못했다.
(개인적으로 빌려준돈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그래서, 기록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전화통화를 '녹취' 라도 해두었으면, 법에다가 호소라도 하고 좋았을테니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정신적 경제적 여유도 없었고.

아무튼, 그래서, 그 사람과 통화를 하면 통화후 통화 내역을 기록으로 남겼다.
사람이 이핑계 저핑계 대면 분명 헛소리도 하고 앞뒤 안맞는 핑계를 대기 마련이다.

그렇게 손으로 적어놓았던 기록을 텍스트 파일에 옮겨 적었다.
종이라는게 언제 훼손 될런지도 모르기도 하고, '아.. 내가 이렇게 고생스러웠던 때도 있구나' 하는 잊지 말아야할 기록인것 같기도 하고 해서.
볼펜으로 써놓았던 글들을 한자한자 타이핑 치며 읽는데..
정말 짜증나고 바보같고, 분한 세월들이었다.
앞뒤가 안맞는 말들도 많고, 어쩜 그렇게 계속 핑계를 대며 약속한것도 안지키고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건지.

그리고, 최종 전화통화후 1년정도 후에 다시 같이 일을 했지만, 결과는..
또 엄청난 사건들에 휘말리며 고통을 겪어야 하는 나날이 왔다.
바보같이 또 당한셈이다.

사람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마치 영화의 해피엔딩이나 고전 전래동화의 인과응보,권선징악 같은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고보면, 삶이라는게 참 아름답지 못하다.
하지만, 이제는 좀 편안해졌다.
미련을 놓고 세월 흘러가는데로 살아가는것.
행복한 일들이 많이생겨 기쁨이 많은것도 좋겠지만, 조금은 방어적으로 그냥 욕심내지 않고 경계하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맘편하게 사는게, 심심하긴 해도 행복인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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