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2010) Movie_Review

독특한 설정의 영화.
닳고 닳은 2002년 월드컵을 테마로 한 이 영화는, 북한군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보기드문 영화이다.
민망하게도 2002년 월드컵의 가장 큰 이슈중 하나였던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문구를 영화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월드컵 축구로 인해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비무장 지대를 다룬 영화이면서 이 영화와 비슷한 포맷을 가진 영화가 이미 있었다.
그것은, 2000년도에 이병헌과 송강호가 주연한 '공동경비구역 JSA' 이다.
당시 송강호는 이미 국민배우(?) 수준으로 부상되어 있었으며, 이병헌은 인지도는 높았지만 '연기력' 에 있어서는 애매한 평가를 받는 배우였다.
멜로연기에 주로 출연하던 그가 조금은 색다른 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연기력' 에 대한 평가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이후, 멜로연기도 꾸준히 했지만 좀더 강인한 느낌의 캐릭터들에 많이 도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류스타로 급부상 되면서 2009년 이후부터는 매우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포장한 방식은 틀리지만, 이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는 2000년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의 느낌이 그대로 뭍어나는 작품이다.
바뀐점은, JSA 가 한국군의 입장에서 주로 이야기 되었다면, 이 영화는 북한군의 입장으로 바꿔치기 되었고, 코믹함에 중점을 더 많이 뒀다는 점등을 들 수 있겠다.

오랜만에 이성재의 연기를 볼 수 있어 좋긴 했는데, 코믹스타일의 연기로 변신해가는 과도기의 그의 모습은 이제는 많이 자연스러워진 느낌이고, 이 영화를 꼼꼼히 살펴보면, 그간 조연배우로 얼굴을 알린 수많은 배우들이 북한군 병사로 출연하고 있다.
특히나, 주유소습격사건에서 이성재와 호흡을 맞췄던 강성진이 출연하고 있고, 최근에 케이블 채널의 '롤로코스터' 에서 재연배우로 얼굴일 많이 알려진 정경호 외에 찬찬히 살펴보면 꽤 얼굴을 알만한 배우들이 다수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충의 내용.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북한국 GP 의 1분대장은 '축구에는 국경이 없다' 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2002년 당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 이름과 특징까지 줄줄 꿰고 있는 그는 분대원들에게도 인기많고 인정받는 군인이지만, 선임분대장이 되고 싶어하는 2분대장의 시기와 질투를 받는다.
정찰근무를 나갔던 어느날 멧돼지를 쫒아가다가 한국군과 맞닥뜨리게 되고, 평소처럼(?) 고기도 함께 구워 먹으며 얘기를 나누던중, 월드컵 축구 중계를 들려주겠다는 제안을 받는다.
축구가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겠나 싶지만, 적군(?)의 통신 주파수를 듣는것은 이적행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이다.
하지만, 분대원들 역시 축구를 좋아해서 다 같이 몰래 한국군이 보내주는 월드컵 축구 중계를 듣게되고, 급기야 한국군과 축구시합도 벌인다.
정치적 이유로 대치상황에 있지만, 월드컵이라는 공동의 이슈에 하나가 되는 남북한의 군인들.
그러나, 북한군 GP 에서 남한군쪽에서 보내는 단파를 수신한다는 감청부대의 보고에 감찰이 나오게 되는데...(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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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볼만했다.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짜여진 감동을 이끌어 내려는 작위적인 스토리 진행이 좀 식상하긴 하지만, 북한군인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고, 어눌하긴 하지만 북한식 억양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재미있었다.
전체적으로 코믹영화의 느낌이 강한데, 배우들이 정극 연기에 어울리는 배우들 반 정도에 코믹연기를 잘하는 배우 반 정도가 섞여 있고, 너무 어색하지는 않으면서도 적절히 코믹스러운 캐릭터를 잘 살려 연기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웃기긴 한데, 각각의 캐릭터들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좀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여자 행정병의 연기가 웃겼다.

코믹물로서는 큰 부담없이 감상할만 한데, 그외에는 큰 점수를 주긴 힘들다.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고, 느낌이 강렬하지 않고 좀 어정쩡한 흐름을 보이는듯 하다.
축구로 남북이 하나가 된다는 설정도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공동경비구역 JSA' 와 비교하게 된다.
JSA 의 경우에는 비슷한 포맷임에도 불구하고 느낌이 강렬했다.
'그럴수밖에 없는' 두 진영의 군인들이 겪게되는 사건.
이병헌과 송강호의 강렬한 느낌도 한몫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이영애도),
단순비교를 해보자면, '공동경비구역 JSA' 가 성인버전의 정극 영화라면, 이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는 청소년 버전의 코믹(희극) 영화 같은 느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정통의 정극 연기를 보여준 '공동경비구역 JSA' 의 느낌이 훨씬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코믹 쪽에 많이 치우친 이 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는 좀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영화이다.

그래도, 캐릭터들이 모두 귀엽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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