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후드 (Robin Hood, 2010) Movie_Review

와우.. 글래디에이터가 나온지 벌써 10년이나 지나버렸단 말인가.

간만에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만나 대작을 만들었다.
제법 볼만한 이 영화는 의외로 참신한데,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던 로빈후드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라고 하면, 숲속에 사는 도적으로 우리네 이야기인 '홍길동' 같은류의 의적 이야기이다.
활을 매우 잘쏘고 재치가 뛰어나며 의로운 행적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사는 숲속의 은둔자.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매우 참신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영화의 초중반까지는 이 영화가 로빈후드 이야기를 완전히 재해석 한게 아닌가 생각되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 재해석 이라기 보다는 기존 동화의 전스토리(프리퀄, prequel, 전편) 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로비훗(로빈후드)이 왜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개념이다.
하지만, 비평가들의 평가에서 '판타지' 라는 조롱이 있는것처럼, 이 영화의 스토리는 지나친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적인 근거에 의한 스토리가 아니라 허구에 의해 만들어진 스토리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 영화에서의 스토리는 로빈후드를 국민적 영웅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줄거리 스포일:

영국의 리처드왕은 10년간이나 전쟁을 하고 영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그의 군대에 로빈 롱스트라이드 라는 궁수가 있었는데, 리처드왕이 무리하게 선봉에 섰다가 적의 활에 맞아 숨지자 프랑스 필립 왕은 계략을 꾸미기 시작한다.
형과 어머니의 기세에 눌려 왕의 자리와는 거리가 멀어진 존(리처드왕의 동생)은 호와로운 궁중생활에 묻혀 영국공주도 버리고 필립왕의 조카와 음탕한 나날을 보낸다.
존과 죽마고우인 가드프리는 프랑스 왕과 은밀한 계약을 맺고, 전쟁터에서 귀환하는 리처드왕을 죽이려고 숲에서 잠복하였다가 덮치는데, 그 무리는 리처드왕의 사망 소식과 함께 왕관을 가져가던 일행이었다.
가드프리는 로버트 록슬리 에게 리처드왕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되고 왕관도 강탈하려 하는데, 때마침 군대에서 탈영한 로빈 롱스트라이드(훗날의 로빈후드) 일행에게 공격받아 도주한다.
가드프리의 공격으로 숨이 꺼져가는 로버트 록슬리의 마지막 부탁으로 그의 칼을 그의 부친에게 전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왕의 사망소식을 전하는 군인들로 위장하여 영국까지 안전하게 귀환한다.
영국으로 귀환한 로빈 롱스트라이트는 로버트 록슬리 행세를 하여 존에게 왕관을 넘겨주고 일행과 헤어져 록슬리 가문을 찾아간다.

갑작스런 형 리처드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계승하게 된 존왕은 가드프리의 간계에 넘어가게 되는데,
가드프리는 피폐해전 궁정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자신에게 군대를 주면 북부지역으로 가서 강제로 세금을 징수해 오겠다고 제안한다.
정치 경험도 없고 전쟁 경험도 없는 존은 죽마고우인 가드프리를 믿고 승인하는데, 가드프리의 계획은 세금 징수를 명목으로 영국 이곳저곳을 피폐하게 만들고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어 프랑스 필림 왕이 영국을 쳐들어 오기 좋게 영국을 망가뜨리는 것이었다.

존왕은 어머니와 충신 윌리엄 마샬의 충고를 무시하고, 무자비한 세금징수를감행한다.
이미 전쟁을 위해 온갖 물품과 돈을 헌납한 지방 성주들은 가드프리 일행에 맞서 싸우게 되고 영국은 혼란에 빠진다.
록슬리 가문을 찾아온 로빈 롱스트라이드.
그는 로버트 록슬리가 아버지에게 죄송하다며 전해달라고 한 칼의 손잡이에 새겨진 'Rise And Rise Again' ,'Until Lambs Become Lions' 라는 문구가 낯설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의문을 풀기위해 윌터 록슬리를 찾아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시집온지 일주일만에 전쟁터로 나가버린 남편을 대신해 록슬리 가문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는 매리언.
전쟁을 준비하는 왕을 위해 세금과 물자를 헌납했지만, 오히려 더 세금을 징수하려 하고 밭에 뿌릴 씨앗도 내주지 않는 교회와 맞서며 눈먼 시아버지 윌터 록슬리와 함께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매리언은 낯선 남자의 방문이 달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롱스트라이드라는 이름을 들은 윌터 록슬리경은 그를 반갑게 맞이하며, 죽은 아들을 대신해 매리언의 남편이자 자신의 아듫애세를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뭔가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듯한 윌터의 반응에 로빈 롱스트라이드는 승낙을 하고, 이후 로빈 롱스트라이드는 로버트 록슬리 행세를 하게 된다.
교회에서 빼돌리는 씨앗을 훔쳐낸 로빈 일당은 밭에 씨를 뿌리고 흥겹게 잔치를 벌리는데, 왕관을 가지고 돌아가던 록슬리 일당을 숲에서 습격했던 가드프리 일당은 로빈 롱스트라이드가 록슬리 행세를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마을로 쳐들어온다.

한편, 리처드왕의 충신이었던 윌리엄 마샬은 직위해제 되었지만, 국경쪽에서 프랑스군 200명이 침입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가드프리가 프랑스 필립 왕을 위해 영국 내부에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을 존왕의 어머니에게 전하고, 존왕의 어머니는 존왕의 부인이 된 이사벨라(필립왕의 조카)에게 부탁해 존왕을 설득시키라고 한다.
존왕은 그제서야 자신이 가드프리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느끼고, 지난난 지방 성주들과 맺었던 협약을 떠올려 성주들(남작들)을 불러 모은다.

윌터 록슬리는 로빈 롱스트라이드를 불러 그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그의 아버지는 채석공이었다.
하지만, 그는 단지 채석공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는 철학가였다고 한다.
그가 비석에 '일어나고 또 일어나라, 양들이 사자가 될때가지' 라는 문구를 새겼으며, 당시에 남작들(지방의 성주들)인 로버트, 볼드윈, 마샬, 윌터(록슬리 가문) 등 5명의 남작들과 왕이 협약을 맺게 하는데 공을 세웠던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왕권이 비대해지는 것을 견제하여 지방 세력들의 자치권을 보장해주는 것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즉, 왕이 독재를 휘두르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역할을 한것.

로빈의 아버지는 잘 알고 있었다.
왕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수 있기도 하지만, 백성들의 충성심이 없으면 왕으로써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을.

10년전 있었던 그 인물들을 존왕이 다시 불러 모은다.
아마도, 위기에 빠진 영국을 지키기 위해 충신 윌리엄 마샬이 제안한 것으로 보여진다.

가드프리가 록슬리의 농가에 쳐들어와 윌터 록슬리가 죽게되고, 로빈 일행이 돌아와 가드프리를 쫒아낸다.
그리고 로빈은 록슬리 가문을 대표하여 모임에 참석하는데..
타고난 언변의 로빈은 존왕이 사람들의 자유를 억압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서에 서명하면 프랑스 군대를 물리치기 위한 전쟁에 나서겠다고 사람들을 선동한다.
존왕이 승인을 하자, 프랑스 군대를 물리치기 위해 남작들(지방 성주들)은 군사를 이끌고 프랑스 군대의 해안 상륙에 맞서게 된다.
그리고 전쟁에 승리하고 영국을 지켜내지만, 존왕은 남작들과 맺었던 협약을 불태워 버리고,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로빈(전쟁터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이 두려웠거나 혹은 자신에게 협약서를 쓰도록 한 로빈이 괘씸했던지 하는 이유로,
로빈을 '도적질과 반란', '영국군 기사 행세' 등의 죄목으로 범죄자로 명하고 잡아 죽이라고 선포한다.
그래서.. 로빈은 그를 따르는 무리들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로빈후드가 되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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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볼만했다.
초반의 공성전이나 후반의 상륙작전등.
프랑스군의 상륙작전은 마치 노르망디 상륙작전 따위의 영화상에서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을 떠올리게 했다.
CG 가 어느정도 사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CG의 티도 별로 안나고, 대규모 물량공세의 노력이 보이며, 투박한 전투장면도 볼만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로빈후드를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물론, 동화속에서의 로빈훗은 의적이긴 했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처럼 그렇게 대단한 국민적 영웅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러셀 크로우라는 배우를 기용했을때부터 뭔가 스케일이 큰 이야기가 되겠구나 싶긴 했지만, 그를 이렇게 국민적 영웅으로 묘사한것은 좀 억지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평론가들이 '판타지' 라고 비꼬았나 보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로빈훗의 의적질(?) 이야기가 아니라, 로빈훗이라는 인물이 탄생되게 된 전편스토리 같은 참신한 아이템은 괜찮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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