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소리 환청 Miscellany

병적으로 정말 전화소리가 들릴 정도의 상태는 아니다.
어쩌면 일상적인 정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맞닥뜨린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과거, 전화소리를 진동으로 주로 해놓던 때에는, 조용히 일하다 보면 전화기 진동소리가 울리는 듯 한 환청을 자주 느꼈다.
근래에는 전화소리(기본 벨소리)가 들린다고 착각하거나, 진동소리가 들린다고 착각.
간혹 문자 메시지 오는 ‘딩동’ 같은 소리가 들린다고 착각.
더불어 거실에서 집전화가 울리는 게 아닌가 착각한다거나, 현관문을 두드린다거나 인기척이 들린다고 착각.
그렇다.
안 좋은 일들에 연루되면서 전화 받는 게 싫지만 전화를 꼭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이 ‘싫은데도 받아야 하는’ 또는 ‘싫은데도 확인해야 하는’ 경우들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생긴 일이다.
내 방은 거실과 좀 떨어져 있어서 소리가 잘 안 들린다.
거실에서 전화 오는 소리는 꽤 선명하게 들리는 편이지만, 굳이 집전화로 내게 용무가 있어 전화 오는 경우가 없고, 누군가의 방문을 맞이해야할 일도 별로 없는데, 내가 책임지고 맡아서 할 일들이 생기면 그런 히스테리성 과민반응 같은 게 생기는 것 같다.
받아야할 전화가 있는데, 평소 같으면 진동으로 해두고 못 받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받아야 하는 전화라면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를 기다리며 혹시 못 받을까봐 신경이 곤두선다.
그럴 때면 가끔 가끔씩 전화기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초조해야 하고, 누군가 방문한다고 연락이 오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현관문을 두드리지는 않는지, 혹은 소심한 사람이 현관문은 두드리지 않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주인 없냐고 부르고 있지나 않은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럴 때면 환청의 극치를 달리곤 한다.


덧글

  • Pokoto 2017/10/05 13:25 # 삭제 답글

    저도 가만히 있을 때 자주 환청을 경험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핸드폰을 보면 그 누구에게 문자나 전화 한 통 오지 않았구요.
    요새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저도 모르게 누군가의 전화나 문자를 기다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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