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전쟁터 `사이버 기지`를 방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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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우주 를 넘어서 사이버 공간까지로 전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과거 제네바 협정처럼 전쟁시 준수해야 할 규약을 서로 협약했듯이, 사이버 상에서도 서로 지켜야할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막상 이런 기사를 보게되니 충격적일 따름이다.
아이폰이니 와이파이니 하며 세상은 점점더 인터넷을 매개로 한 편리한 세상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세계 제1의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
휴대폰에 심은 유심칩으로 결제도 가능하고, 버스비도 낸다. 간단한 물건값을 계산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았다.
스마트 폰으로 이동중에도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의 조회, 물리적 컨텐츠와의 결합.
그런데,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답답한 점이 많다.
윈도우(Microsoft Windows)의 의존율이 가장 높은 나라.
대부분의 시스템들은 윈도우 기반으로 개발된다.
리눅스 외에 전용 운영체제로 개발되기도 하지만, 기업들은 접근성이 좋고 가져다 쓰기 쉬우며 레퍼런스가 다양해서 개발기간과 개발비가 적게드는 윈도우 운영체제를 선호한다.
리눅스로 하던 유닉스로 하던 무얼로 해도 어쩌면 비슷한 상황이다.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없다.
물론, 한때 티맥스코어 라는 회사에서 티맥스OS 를 발표하며 파란을 일으키기는 했지만, 시연에서 초라한 결과를 보여줬고, 결국 제대로 된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체 삼성SDS 에 팔려 넘어가는 수모를 겪고 있다.
관련자료:
윈도 100% 호환 국산OS 내년 3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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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공격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려면, 윈도우 OS 나 리눅스 같은 널리 알려진 운영체제 보다는 독자개발한 OS 가 있는편이 낫다.
그런면에서 티맥스OS 의 도전은 칭찬할만 했지만, 결국 초라한 결말로 끝이난 호언 장담은 마치 황우석 박사가 TV 에 까지 나오며 쇼를 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할 뿐이다.
하긴, OS 개발이라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겠는가.
OS 개발 자체만 해도, 윈도우의 경우 이미 수십년전부터 매달려 왔고, 엄청난 핀잔과 질타를 받으며 수정과 업그레이드된 결과가 현재의 모습이라 볼 수 있을텐데, 그것은 단지 몇년만에 따라잡겠다는 것은 대한민국 IT 인력의 기술력을 너무 과대포장한 것일지도 모르고, 기술개발 외적인 문제, 즉 마케팅이나 영업등에 대한 문제도 너무 쉽게 생각했고,
호환성과 유용한 어플리케이션 개발등에 대한 부차적 요소들을 충분히 개발하여 보급해야 한다는 점을 망각한게 아닐까 싶다.
당시 대표였던 안일수 씨가 국산OS 개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느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단지 장사꾼일 뿐이었는지, 아니면 정말 가능성이 있으며 국가의 미래를 생각한 인물이었는지 등등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가 없는 관계로 쉽게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지만, 그러한 시도 자체는 박수를 쳐줄만 했다.
분명 그런 시도가 필요하다는 데에 누구도 이견은 없으리라.
다시, 본래의 기사로 돌아가서,
그리하여, 기자는 사이버 주권을 확립하고, 과거 강대국들이 자국의 군사적 우위를 점하고 전쟁 발발을 억재하기 위해 핵무기를 축적해왔듯이, 현대 사회에서는 사이버 무기도 개발하고 축적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또한 사이버 해커 1000명 양병에 대해서도 언급하는데,
과거 왜구 침략을 예견하며 10만 양병설을 주장했던 것이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회는 점점 빠르게 발전하며 변해간다.
안일하게 대처하면 나중에 주권이 위협받고 속국으로 전락해 버릴수도 있다.
항상 대비하여야 하며 남들보다 앞서 더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덧글
그리고 한가지, 티맥스가 실패한 이유는 결코 성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존의 MS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차별화 전략이 절대적으로 부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클로즈 소스 기반의 OS의 보안 신뢰성이라든가 오픈 소스 OS 전략 등을 통해 소스코드의 신뢰성을 담보하는 장치만 있었더라도 큰 성공을 거두었을텐데 말이죠.
요샌 정말 OS 차원의 해킹을 비롯한 온갖 파일의 변조에 대한 유저들의 우려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제반 시스템 설계를 통해 이같은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OS를 개발하면 그야말로 리눅스나 윈도와 대적할 수 있는 혁명적인 운영체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즉 운영체제 코드 자체를 검증할 수 있는 상시적인 체계를 갖추는 일이지요. 이런 면에서 보자면 리눅스가 제가 말하는 운영체제에 가장 근접한 OS이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요.
이상 국민 OS에 대한 저의 구체적인 견해였습니다.
국민들이 티맥스OS 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컷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글에서도 썻듯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일개 기업이 감당하기에는 MS 의 오랜 노하우와 아성을 무너뜨리기 어렵습니다.
이공계에서 상업성 있는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과학을 육성해야 하듯이, OS 의개발은 당장의 수익 보다는 IT 독립권과 장래의 경제,정치적 독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점에서, 일개 기업이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OS 개발에 무한정 투자할수만은 없는 노릇이죠.
시쳇말로, 시장경제의 논리에서는 이득이 안 남는(단기적 관점에서)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연구개발에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는 삼성같은 거대 기업이 하거나 아니면 정부에서 주도하여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삼성처럼 장사꾼 기질이 강한 기업은 외면할듯 하고, 기업에서 장기프로젝트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대학들을 컨소시엄으로 묶어서 연구개발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아무튼, 참으로 답답한 노릇인데, 정부나 대기업은 별로 관심이 없는듯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