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좀비 (The Neighbor Zombie, 2009) Movie_Review

이건 인디영화?
간혹 인디영화계에서 장편을 만들던데, 이 영화는 인디 영화로 봐야할까?

일본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좀비를 소재로 각종 고어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한국+좀비 의 조합은 상당히 생소한데, 이웃집 좀비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만들어진 국산 좀비영화.

큰 기대는 금물.
이 영화는, 무언가 의미 있을것 같은 이야기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져 있긴 하지만, 도무지 무엇을 의도하는지 느끼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일본 좀비영화와 비교했을때, 특수분장도 매우 자연스러운 편이고, 배우들의 연기도 자연스럽게 처리된듯 하다.
하지만, 역시 아마추어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연기와 함께, 한때 인터넷을 휩쓸었던 플래쉬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하던 기법처럼, 영화속의 메인 줄거리인 좀비 바이러스에 관한 간략한 소개 장면들은 메이저 영화의 그것과는 많이 비교되는 단촐함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좀비 영화와는 다르다.
일본의 좀비 영화는 좀비에 대한 내면적 고민이 없다.
단지, 인간을 해하려 하는 괴물일 뿐이며, 총을 쏘고 칼로 베어도 죄책감이 들지 않는 스트레스의 해소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영화 '이웃집 좀비' 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서 500만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한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었으며, 어머니이자 아버지였으며, 딸이자 아들, 친구, 아내 였던 사람들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좀비가 된 사람들을 돌로 처 죽이거나 학살한다.
하지만, 자신의 가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사랑했던 이들이었기에 그들을 괴물로 대할 수 없다.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고, 피를 뽑아 먹이며, 감염된 딸을 위해 백신을 훔치고, 자신의 부모를 감염되게 하여 이웃들에게 맞아 죽은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를 꿈꾼다.

이미, 좀비 영화가 닳을대로 닳을만큼 써먹어온 미국이나 영국 영화에서는, 특히 영국 영화에서는.
사랑했던 가족이 어느날 갑자기 좀비가 되어버린 아픔을 다루기도 했지만, 여전히 좀비는 공포와 혐오의 대상인 괴물일 뿐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좀비의 입장에서, 그리고 가족중에 좀비가 된 사람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즉, 좀비에 대한 내면적 관찰이랄까..
특히, 좀비가 되었다가 치료받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한 한탄을 풀어놓는 장면이나, 좀비가 된 연인 같은 이야기를 통해, 좀비들이 느끼는 공포와 고통을 많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하겠다.

그럴싸한 특수분장과 아마추어로 폄하하기에는 제법 잘 다듬어진 배우들의 연기.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폐인킬러' 라는 제목으로, 이 영화 '이웃집 좀비' 의 작가인듯한 사람이 마감시간(영화 종료시각)에 쫒기며 정신없이 글을 써내려가는 장면을 코믹하게 연출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독특한 시도들과 발상이 좋긴 했지만, 메이저도 아니고 처절한 B급도 아닌 애매한 영화가 되어버렸고,
너무 기대를 했다가는 큰코 다칠만한 애매한 영화이므로 주의.

좀비영화의 황무지인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참신한 시도였댜는데에 박수를 보낼만 하다.

P.S.
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 부분은 아니지만, 조금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 소재가 된 '좀비' 가 과연 좀비 일까?
좀비란, 원초적인 식욕에 의해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존재이다.
이성적이라거나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볼 수 없으며, 사람과 소통할 수 없는 존재이다.
간혹, 좀비 간에는 서로 어느정도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을 하는듯 싶으나, 서로간에도 그다지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할 수 없겠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바이러스' 라는 의학적 원인을 제거하고 살펴보면, 우리 또한 좀비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중에 좀비는 없는지.
삶의 의미와 목적도 상살한체, 타인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은 뭔가 병적인 존재.
사회라는 거대 기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해 가면서, 단지 소비 하기 위한 수요의 주체로만 취급되고는 있지 않은지.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호러라 하기엔 몹시 인간적인 '좀 별난 B무비' | 간담을 뜨겁게 하는 좀비가 온다!
좀비 바이러스를 소재로한 여섯가지 내용의 옴니버스 영화.

 2010년 바이러스로 초토화된 서울, 우리 이웃의 눈물겨운 좀비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종플루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다소 불안한 평화가 감돌던 2010년의 서울. 전 세계적으로 퍼지던 ‘좀비 바이러스’가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자, 정부는 즉각 계엄령을 선포하고 좀비 감염자를 찾아서 제거하기 시작한다. 한편 시민들은 좀비에 물려 감염될 위험도 무릅쓰고, 그들을 숨겨주고, 먹여주며, 오직 함께 살아남기 위해 온갖 지혜를 모은다. 결국 그들에게 좀비는 제거 대상이기 전에 사랑을 하고, 밥을 주고, 인정도 베풀어야 할 애인이며, 엄마이고, 이웃사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좀비몰이가 더욱 주도면밀해지면서, 좀비들은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되는데…

1.틈사이 - 각본/연출 오영두. 어느 피규어매니아가 알수없는 힘에 의해 무엇인가로 변하게 되는 과정.. 전체 영화의 시발점이 되는 사람의 이야기.

2.도망가자 - 각본/연출 오영두. 한쪽 눈이 변해버린 1차좀비인 남자친구와 멀쩡한 여자친구. 그들의 사랑 이야기와 그들이 어느곳인가로 탈출하려는 이야기.

3. 뼈를 깍는 사랑 - 각본/연출 홍영근. 어머니와 딸.그리고 좀비를 퇴치하기 위해 집에 들어오게되는 경찰특공대와의 이야기.

4. 백신의 시대 - 각본/연출 류훈. 두눈이 다 변했지만 이성을 가지게 된 좀비와 좀비백신과 관련된 거대제약회사 브린델 주식회사와의 싸움이 한 특공대원의 눈을 통해 보여진다.

5. 그이후...미안해요 - 각본/연출 장윤정. 백신의 개발로 좀비가 사라진 도시… 과거 좀비였던 한 남자와 좀비에게 부모를 잃은 한 여자 ..과연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가? 에 대한 물음에 대한 이야기.

6. 페인킬러 - 각본/연출 홍영근. 본인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모른채 마감시간과 싸우는 한 작가. 과연 그는 어떤 결말을 맞이 하게되는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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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G. : (이글루스) 이상한 방문 카운트 2010-10-03 19:48:51 #

    ... 한번 바뀐건가? 혹시나 해서, 네이버도 검색해봤다.네이버에도 그 틀린 링크주소가 링크되어 있다.그 글은 10531876 번이 아니란 말이지.. 그글의 링크는http://fendee.egloos.com/10532251예요..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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