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 (네델란드vs우루과이) 3:2 로 네델란드 결승진출 TV_etc

정말 멋진 경기였다.
역시 수비조직력과 공격력이 수준 이상인 팀들이 하는 경기라 그런지 어이없는 실책 때문에 허탈한 웃음 지을일도 없고,
경기가 끝날때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였다.

우루과이는 지난 한국과의 경기에서처럼 수비위주의 경기를 보였다.
(사실, 전반전 앞부분을 못봐서 정확한 판단은 힘들다)
우루과이가 원래 그런 스타일로 경기를 하는 팀이었는가 보다.
전반 17분에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중장거리 슛으로 선제골.
다시보기로 보니 정말 멋진 슛이었는데.. 못봤다.
그리고, 우루과이의 포클란이 전반 40분에 네델란드 골에어리어 앞쪽에서 수비가 어리버리한 상황에서 멋진 중거리슛으로 동점골.
두골다 중거리슛이었는데, 슛 할거라는 예상을 미처 하지 못한 상황에서 정확하고 멋진슛을 작렬시켰다.
그리고, 후반24분 네델란드의스네이더르가 센터링 성으로 올린 공이 우루과이 수비수와 골키퍼가 부딪히는 가운데 우루과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들어갔다.
이때, 네델란드 선수가 업사이드 위치에 있는듯 하긴 했지만, 지금보니(다시보기) 어차피 우루과이 수비수 머리에 맞고 들어간거니 상관없을듯 하다.
이때부터 네델란드 쪽으로 전세가 확 기울기 시작.
아마도, 지난 아르헨티나vs독일 전에서 뒤지고 있던 아르헨티나가 만회골을 위해 수비수를 올린이후 대량 실점한것처럼,
우루과이도 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수비수를 위로 올리기 시작.
그러면서, 네델란드 쪽에 더 유리해지는 반사작용.
결국, 3분후인 27분에 네델란드의 로번이 정확하게 올려진 골을 머리로 정확하게 골대 구석으로 꺽어서 헤딩슛.
공은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네델란드는 3:1 로 달아나기 시작.

우루과이가 원래 수비형 축구에다가, 득점력 있는 공격수의 역습으로 주로 득점을 하는 스타일인데,
공격조직력에서는 네델란드가 앞서고 있었고, 우루과이는 이렇다 할만한 슛찬스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후반들어 더더욱, 네델란드의 볼 점유율도 높은 데다가, 주로 네델란드가 공격하고 우루과이는 수비하다가 한두번 역습 노리는 정도의 분위기였으니, 이런 분위기라면 우루과이가 역전 혹은 동점까지 갈 확률은 지극히 낮다.
하지만, 골은 둥글다고,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상태에서 우루과이가 계속 센터링을 밀어넣으며 공격을 몰아친다.
92분에 우루과이의 막시 페레이라가 문전 혼란속에 왼발로 감아찬 슛이 수비수 옆구리를 스치며 골대로 빨려 들어간다.
시간상으로는 이제 1분여 밖에 남지 않았지만, 갑자기 집중력을 발휘하며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는 우루과이의 기세라면 드라마같은 동점골이라도 나올것 같은 기세.
유일하게 올라온 남미 팀을 은근히 밀어주기라도 하듯이, 추가시간 3분을 넘겼음에도 종료휘슬을 안 불고 계속 파울 휘슬만 불며 연장시간이 4분을 넘어가고 있다.
우루과이의 마지막 한방을 위해 기회를 주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러나, 우루과이 선수의 패스미스로 네델란드에게 공이 넘어가고 역습을 하려는 찰나에 종료휘슬.

우루과이가 극적인 동점골이라도 넣었다면, 현재까지의 경기중 가장 극적인(3:2 스코어를 펠레 스코어라고 한다나) 경기가 될뻔도 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전후반 통틀어 보인 두 팀의 조직력과 공격력을 보았을때, 우루과이가 따라잡는건 불가능해 보이긴 했다.

해설자의 말마따나, 네델란드는 예선전부터 전승을 하며 올라왔고, 많은 골을 넣기 보다는 이기는 경기를 하는 실리축구로 변신.
수비와 미드필드도 탄탄하고, 각 선수 개인들의 패스 능력이나 수비능력이 완벽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기는 경기를 하는 팀.
두드러져 보이진 않았지만, 든든하고 탄탄한 조직력이 빛을 발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반면, 우루과이는 볼 점유율에서 상당히 뒤졌다.
그것은, 수비위주의 축구 스타일에 미드필드에서 강하게 압박하며 대등하게 보이기는 했지만, 이렇다할만한 조직적인 공격을 많이 보이지는 못했다.(수비축구의 한계랄까)
한두번 있는 역습으로는 대량 실점한 상태를 뒤집기 힘들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부터는 강하게 밀어붙이며 시간만 더 주어지면 동점까지도 충분히 갈만한 공격력을 보여주는듯도 했다.
우루과이도 꽤 잘 싸웠지만, 네델란드의 탄탄한 조직력이 훨씬 돋보이는 경기였다.
안정된 수비와 미드필드의 적당한 압박과 정교한 패스, 개인기에 의한 돌파 보다는 잘 짜여진 조직력에 의한 공격과 골 결정력까지.
개인기를 앞세운 남미 축구와는 다른 안정된 스타일의 경기를 잘 보여주었다.

하긴, 그러고보니, 이번에도 우루과이는 수비형 축구였다.
수비형 축구는 한물가지 않았나?
수비형 축구로 쏠쏠한 재미를 본 국가가 몇 있긴 했지만, 골이 많이 안나기 때문에 화려한 축구를 원하는 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심심한 경기가 되어버린다.
물론, 이들 쟁쟁한 국가들은 몇몇 확실한 스트라이커들이 있기 때문에 두어번의 역습에서 확실하게 골을 만들어내는 골 결정력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역시 수비형 축구는 얍실하니 재미가 없다.

우루과이와 경기를 했던 우리나라의 경기에서도,
우루과이는 수비형 축구를 했고, 연신 밀어붙인 우리나라는 골 결정력이 떨어져 실패하고, 두어번의 역습을 제대로 살린 우루과이가 이긴게 아닌가.
우루과이가 잘하긴 했지만, 짜증이 난것도 사실이다.

젠장.. 독일vs스페인 경기도 내일 새벽 3:30분이다.
새벽3~4시가 사람의 활동량이 가장 적은 잠자는 시간이라던데..
꼭 그 시간에 하는구나.

P.S.
이번 네델란드의 경기를 보면서 느낀점은,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잘하는구나 싶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일부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는(그나마도 2002년 이전에는 아예 없었지만) 구조라 그런지, 선수간의 실력 불균형이 심한것 같다.
실력 불균형이 크다는 것은 평준화가 안되어 있고, 포지션별 좋은 선수들이 많지 않다는것, 즉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열악한(? 열악하겠지?) 환경에서 이정도 하는것도 놀랍다고는 하지만,
좀더 거시적인 눈을 가지고 먼 미래를 보고 잘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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