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늦었겠구나 싶어 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테마가 생길때면 한번씩 보게 된다.
월드컵과 관련하여, SBS 가 독점 중계권을 행사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수혜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관련뉴스를 보자.
"16강 못들면 SBS월드컵광고 650억에 그칠듯"
광고로 인한 수익금액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액수로 보도되긴 했지만,
기사 내용에서 보면,
"이번 월드컵 단독중계를 따내기 위해 FIFA에 750억원의 중계료를 지급하는 등 제작비까지 합쳐서 총 1100억원을 들인 SBS는.."
이라는 내용이 있다.
FIFA 완전 대박이다. 차라리 FIFA 에 투자하는게 나을런지도.
아무튼, 16강을 넘지 못하면 SBS 측은 적자가 나고, 16강을 넘어서면 흑자로 돌아설것이라는 전망.
이미 월드컵 이전부터 몇몇 SBS 관련 종목들이 요동치기 시작.
그중에서 가장 뚜렷한 움직임을 보인 종목은 SBS콘텐츠허브 였다.
이미 오를대로 올랐으니 투자를 하는건 위험하고,
아르헨티나 전 열리기 전에 이미 상승분을 토해낸 상태.
게다가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졸전으로 졌고, 이 상황에서 나이지리아 전만이 남은 상태.
위치상으로는 꽤 매력적이긴 하지만, 이러다가 나이지리아 전에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폭락을 면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크다.
오늘 새벽.
나이지리아 전을 간신히 무승부로 끝내고 '첫 원정 16강 진출' 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한국축구.
앞으로 멋진 모습을 보일지, 졸전을 치르며 참패할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SBS 입장에서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보란듯이 SBS 종목들이 폭락했다.
장 시작에서는 몇퍼센트씩 상승하며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할듯 했지만,
투기 종목들이 의례 그렇듯이, 장막판으로 갈수록 오히려 강한 매도세가 나오며 예측이 힘들게 만들었다.
1.대세 상승전에 개미 흔들기
2.이미 차익실현하고 소멸된 상태.
둘중 하나일것인데, 무엇일런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월드켭 경기가 매일매일 벌어지는 것이 아니고 텀이 긴데다가,
16강에 진출했으니, 당분간은 기대심리가 유효하다 하겠다.
그런 시점에서 16강 진출을 한 당일날 폭락했다는 것은, 상승을 위한 흔들기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우선, SBS콘텐츠허브 의 차트와 분봉을 보자.
이건, 여지없이 팔고 나가는 차트이다.
차익실현이 아니라, 그냥 의문의 매도세.
이미 5월초반 매집했던 세력이 팔고 나가는 것일수도 있고, 개미 흔들기를 위한 속임수일수도 있지만,
매도 양상으로만 봤을때는 차익실현 보다는 막무가내 매도다.
16강에 진출했으니, 좀더 기대해볼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팔고 나갔다는건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부분.
따라서, 속임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같은 SBS 게열이면서 SBS 보다는 위치가 안전하고 가격 장점이 있는 종목인 SBS미디어홀딩스.
분봉만 보자면 SBS콘텐츠허브 와 거의 흡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차트 상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올라있고, 어느정도 차익실현이 된 상태이긴 했지만, 급상승 전의 위치에서 너무 올라 있기 때문에, 이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상태이다.
이 종목 역시, 아침에 갭상승으로 시작해서 잘나갈듯 보였지만, 장내내 매도세가 출현하며 폭락.
더 갈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있겠지만, 너무 오른 상태라 차익실현 욕구가 강한 상태라 하겠다.
차익실현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비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SBS 를 보자.
SBS 는 투기세력이 거의 없다고 볼수 있다.
최소 구매가 10주란 점에서 오늘 종가 37,100원이니, 최소 37만원은 투자해야 1주를 살 수 있다.
개미들이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종목이어서인지 월드컵 투기 열풍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게다가, 이 종목 역시 오늘 전반적으로 팔고 나가는 분위기 였다.
차트만 보았을때는, SBS미디어홀딩스는 투자하기 위험한 상태이고,
SBS 는 부담이 덜한 위치이긴 하지만, 거금을 투자해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고,
SBS콘텐츠허브 종목이 가장 무난하기는 하다.
이미 상승분이 거의 토해내진 상태이고, 매수하기에도 부담이 없는 위치이다.
하지만, 테마나 투기열풍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서 빠져나가기 마련이고,
되도록 테마종목 투자는 삼가하는 것이 좋다.
P.S.
2010.06.25(금)
우려했던대로 SBS미디어홀딩스는 하한가 근처까지 빠졌고,
SBS콘텐츠허브는 약간의 상승이 오지 않을까 싶었지만, 예상을 완전히 깨고, 하락으로 마무리 했다.
이제는, 증권사들이 외치듯이, 모멘텀 만을 봐야하는데, 문제는 월드컵 후유증으로 좀더 빠질수도 있다는것.
최악의 경우는 주말 월드컵 우루과이전 이후 대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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