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엽문 2 (Ip Man 2, 2010)(견자단) Movie_Review

‘엽문2’ 가 제작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후속편이 제작되었다.
1편은 영웅스토리, 반일주의, 애국심 고취 등을 다소 신파적인 스토리 진행에 버무려 이야기 진행이 좀 뻔 하고 식상했는데, 과연 2편에서는 어떤 식으로 새롭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갈지 기대를 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대략적인 줄거리.
1편에서 ‘엽문’이 일본 장교를 때려눕히며 총상을 입은 채로 도주하는데, 홍콩으로 건너간 ‘엽문’은 중국에서처럼 더 이상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없게 되어 매우 가난한 삶을 살게 된다.
1편에서 보면, ‘엽문’은 제자를 두지 않으려 했었는데, 2편에서는 핍박받는 동포들을 위해 ‘영춘권’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엽문’은 원래 무술을 ‘자아수련을 위한 도구’로 생각했기 때문에 제자를 두려 하지 않았는데,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그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로 마음을 바꾼 것 같다.
표면적으로는 그렇지만,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그가 가장 잘 하는 것이 무술이고 할 줄 아는 것도 그것뿐이기에 아마도 그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무술을 가르치는 것이 직업이 되었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엽문’은 도장을 열고 제자를 받으려 한다.
하지만, ‘영춘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가 문을 연 도장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어느 날 엽문의 무술실력을 가늠해보기 위해 찾아온 녀석과 그 일당들을 가볍게 제압해버리자 이후부터 그에게 무술을 배우겠다는 제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하지만, 영국령 홍콩에서 가난한 삶을 살아가는 제자들은 ‘엽문’에게 수업료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

‘가난이 사람을 변하게 한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홍권’이라는 무술을 바탕으로 사리사욕을 채우며 어시장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홍’사부(홍금보)와 맞닥뜨리는 ‘엽문’.
‘홍사부’ 역에는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홍금보’가 연기를 했다.
무술 실력이 출중하지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쥐고 흔드는 ‘홍’사부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엽문’.
하지만, 우연히 ‘홍’사부의 집에 가게 된 ‘엽문’은, 6명의 딸과 1명의 아들을 본다.
중국도 ‘남아선호사상’이 뚜렷하니, 분명 아들 낳으려고 계속 낳다가 딸을 여섯이나 낳은 것이 아닐까 싶다.
돈 계산이 철저한 냉정한 ‘홍’사부가 부인과 아이들에게 살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엽문’은 그의 그런 행실이 조금은 이해가 되는 눈치다.
여섯의 딸과 아들하나, 부인과 자기 자신까지 9명이 먹고 살려니 그렇게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엽문’ 역시 가난에 찌들어 지내면서 초심이 변할 만도 하지만, 워낙 곧은 그의 성격은 불의와 쉽게 타협하지 않는다.

관원모집 전단지를 붙이던 와중에 홍사부의 제자들과 ‘엽문’의 제자들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고, ‘홍’사부는 ‘엽문’이 도장을 운영하려면 다양한 무술을 대표하는 여러 명의 사부와 겨뤄서 이겨야 한다고 제안한다.
‘엽문’은 여러 문파의 사부들과 대결을 벌여 그들을 제압하고, 마지막으로 ‘홍’사부와는 결판을 내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한다.

‘홍’사부는 영국 경찰의 알선으로 권투 대회를 개최하는데, 중국인들을 깔보는 복싱 챔피언 ‘트위스터’에게 항의하던 그의 제자들이 ‘트위스터’에게 얻어맞자, ‘트위스터’를 저지하기 위해 링에 올라가서 말리다가 ‘트위스터’와 1대1로 대결을 하라는 상황으로 몰린다.
결국, 홍사부는 중국 무술의 자존심을 걸고 복싱 챔피언인 ‘트위스터’와 일전을 벌이게 되는데…(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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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엽문’은 그가 가르친 무술 ‘영춘권’ 보다는 ‘이소룡’의 스승이었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을 간과하지 않은 듯, 꾸준히 ‘이소룡’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번 2편의 마지막에는 어린 ‘이소룡’으로 보이는 아이가 등장한다.

‘엽문(견자단)’이 마지막에 하는 연설이 인상적이다.

“이 승부는 중국 무술이 서양 무술보다 낫다는 뜻이 아닙니다.
제 말은… 사람의 지위엔 고하가 있으나 그 인격엔 귀천이 없다는 겁니다.
전 지금 이 순간부터 모두가 상호 존중의 미덕을 깨우쳤으면 합니다.”

‘견자단’ 형님 멋있다.
멋있는 견자단의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영화.
마치 ‘제2의 황비홍’이 탄생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의외로 짧은 머리의 ‘견자단’의 모습이 고전적인 분위기에도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울린다.
주로 빠른 손놀림을 많이 하는 ‘영춘권’의 매력에도 흠뻑 빠질 수 있다.
이전까지의 영화에서 ‘견자단’은 주로 발기술이 많은 액션을 보여 왔는데, 이 영화에서는 ‘영춘권’의 특징 때문인지 손기술이 액션 장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지어낸 이야기인지 알 수 없다.
중국인들이 워낙 영웅담과 무용담을 좋아하고, 이야기에 살붙이기를 해서 허세를 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엽문’이라는 사람은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고, 그가 그리 오래전 역사 속의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상세한 묘사에서는 조금 차이가 있겠으나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실제로 그의 행적과 거의 비슷하게 그려졌을 것이다.
다소 과장은 있겠으나, 이 영화를 보면 ‘엽문’이라는 사람이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신파 성향이 강하고, 기존에 많이 사용하던 ‘영웅이야기’ 식의 전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전형적이고 상투적인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럼에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마치, 고전 액션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흥행한 ‘장군의 아들’ 같은 영화의 느낌과 비슷하다.
‘일제시대’에 주먹을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애국심을 강조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다.
보면서 의문이 생기는 점이 있었다.
매트릭스의 스미스요원 닮은 배우가 등장하는데, 오만하고 버릇없는 악당 ‘트위스터’ 역으로 나온다.
복싱 선수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권투 글러브를 끼는 것이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맨손으로 싸우는 쿵푸와 대결하는데 굳이 권투 글러브를 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의 얘기로는 권투 선수가 실전에서 싸울 때 맨손으로 싸우면 훨씬 충격이 커서, 살짝만 맞아도 얼굴 살이 찢기거나 큰 상처를 남기고, 굉장한 충격에 기절을 한다고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방문객이 올린 댓글에 따르면, 실제 싸움에서 맨손으로 가격을 하면 타격이 잘 되지 않아 얼굴에 잘 적중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글러브를 끼면 손 부위가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얼굴에 더 잘 맞기는 하겠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아무튼 굳이 권투 글러브를 끼고 대결을 하는 모습은 상당히 이상하게 보였다.

PS.
‘트위스터’ 역을 연기한 배우는 ‘다렌 샤라비’라는 이름의 영국 배우로, 2015년에 약물과다투여로 인해 사망했다고 한다.

20150123-견자단, 할리우드 무술스타 다렌 샤라비 돌연사에 깊은애도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제자를 두지 않으며 무예는 수양이라 생각하여 도전자들의 도전만을 소극적으로 받아 들이던 영춘권의 최고수 엽문 (견자단). 그러나 무자비한 일본의 폭력 속에 불산에서 홍콩으로 넘어 온 엽문은 새로운 결심을 한다. 제자를 받아 들이며 더 많은 이들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홍콩과 중국 최고의 무예인이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하는데… 

 전설이 된 이름 ‘엽문’, 그는 누구인가? 광동의 불산에서 태어난 엽문(1893~1972)은 7세의 어린 나이에 무술을 시작하여 ‘영춘권’의 대가 ‘양벽’ 밑에서 실력을 키워나가 중국 전역에 명성을 떨쳤다. 그러던 중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자국인들에게 ‘영춘권’을 가르치며 일본에 맞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고, 해방 후 홍콩으로 건너가 영춘권의 붐을 주도하여 전통무술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특히 당시 13세의 이소룡을 제자로 받아들여 훗날 이소룡이 가장 존경하는 스승이자 ‘절권도’의 기본원칙과 사상의 중심이 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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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ㅁㅁ 2012/08/13 02:03 # 삭제 답글

    권투의 진정한 힘은 글러브에서 나옵니다. 손목을 보호해주며 속된 표현으로 삑사리 없이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이죠. 권투 경기에서 단 한방에 ko 잘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글러브 착용 안하면 정확하게 가격 하기 어렵습니다. 전문 mma선수들 느린 동작만 봐도 알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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