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라이벌 (Arrival, 1996) Movie_Review

SF 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할 영화 중 하나.
이 영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이 결코 ‘친절한(?) 외계인’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E.T.(1982)’ 나 ‘미지와의 조우(1977)’, ‘콘텍트(1997, 조디 포스터)’ 같은 영화에 등장하는 친절한 외계인이 아니라, 지구 침략을 노리고 은밀히 침투한 외계인에 관한 이야기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줄거리.
천문학자인 ‘제인 자민스키(찰리 쉰)’는 어느 날 우연히 전파 망원경에 잡힌 선명하고 큰 소리의 이상한 외계 신호를 듣게 되고 그 소리를 녹음으로 남긴다.
외계의 별을 관찰하거나 전파를 연구하는 천문학 분야는 워낙 성과를 만들어내기 애매한 분야이기에 자금 지원을 받아내기 힘든 학문이다.
‘제인’은 그런 지루한 학문 연구 중에 의미 있는 중요한 발견을 한 셈인데, 아무도 그의 성과를 알아주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에게 지원된 예산을 삭감하고 ‘제인’마저 해고시켜버린다.
화가 난 ‘제인’은 동분서주 해보지만 오히려 쫓겨나고, 결국 동네 인공위성 안테나들을 조작하여 거대 전파라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홀로 연구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이번에도 똑같은 신호가 잡히는데 그 근원지가 멕시코로 판명된다.
‘제인’은 자신의 연구를 증명하기 위해 멕시코로 직접 날아가는데….
전파의 근원지로 의심되었던 시골의 조그만 방송국은 이미 불에 타 버린 후였고, 주변의 거대한 민간 기업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챈다.
‘제인’은 의심스러운 그 민간 기업으로 침투를 시도하는데….
그 민간 기업은 다름 아니라 외계인의 비밀 공장이었던 것이다.
결론, 외계인들이 지구를 자기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시키는 공장을 전 세계적으로 수십 곳에 지어 가동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시켜 지구의 온도를 높여서, 외계인들이 자기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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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요 소재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배출권’ 이나 ‘지구 온난화 문제’등과 맞물려 있다.
‘지구 온난화 문제의 배후에 외계인이 있다’는 독특한 설정을 하고 있는데, 이런 설정이 전혀 생뚱맞게 생각되지 않는 이유는 근래에 지구에 발생하는 ‘이상 기온현상’이나 ‘지구 온난화’, ‘남극 빙하 해빙으로 인한 지구 평균 기온 상승’ 등 갖가지 학설들이 난무하며 세계인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14년 전에 나온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이런 재미있는 상상력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이 영화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중요한 교훈은 외계인이 결코 지구인에게 친절한 존재가 아닐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부류의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외계인의 공장에 침투한 ‘제인’이 인간의 탈을 씌워주는 이상한 기계로 전신성형(?)을 하는 장면이나, 외계인의 무릎관절이 인간의 관절과는 반대로 뒤로 꺾이는 장면 등 독특한 장면들이 있다.
CG 효과 면에서는 좀 후진 면이 있지만, 제법 볼만하고 흥미진진하다.

‘찰리 쉰’이 젊은 시절 출연했던 영화를 보면서 ‘탐 크루즈’와 착각하곤 했다.
착각했다기보다는 상당히 닮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깊은 눈매가 상당히 닮은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제인 자민스키’ 역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똑똑한 과학자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아둔하고 무식해 보이며 흥분하면 살짝 돌아이 같은 성격을 보이는 모습이 ‘찰리 쉰’ 특유의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자민스키’라는 성은 ‘러시아’식의 성인 것 같은데, 공식적으로 ‘소련’이 1991년 12월 25일에 해체되었다고 하니, 이 영화의 개봉년도인 1996년에는 적대적 관계에 있던 ‘미국’과 ‘소련’의 냉전 분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러시아 출신의 과학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등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헐리웃에서 러시아식의 이름을 많이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영화스토리 스크랩(네이버)----------------
외계 생명체가 보낸 신호를 찾는 천문학자인 제인 지민스키는 어느날 전파 망원경으로 45초에 걸친 이상한 신호를 포착하고 외계인의 신호라고 보고하지만, 상부에서는 철저하게 무시한다. 지구에서 보낸듯한 또다른 신호를 따라 멕시코로 간 그는 지구 식민지를 세우려는 외계인들의 기지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혼자이며 주변의 어느 누구도 믿을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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