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사는 세계가 다르다 Miscellany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사는 세계가 다르다

삶이란 것이, 잘사는 사람들이나 못사는 사람들이나 각자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별다를 것이 없지만,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고, 도덕적 기준도 다르고, 삶의 방식도 모두 다르다.
그 근원은, 인간이 ‘자기’ 안에 갇혀 살고 있기 때문에, 남들과 생각을 공유하지 못하고,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는 괴리감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보면 마치 나와는 다른 차원에서 사는 생물체인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한다.
분명 같은 ‘종’ 인데 말이다.

어쩌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만큼 그들과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 보다는 개인적 관심사에 치중해 있고, 마음이 많이 통제되고 닫혀버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물질적으로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정신적으로는 공유되지 못하는 것 같은 괴리감이 생긴다.

예를 들면, 연예인을 떠올려 보자.
같은 한국에 살고 있지만, 그들의 삶은 평범한 우리네 삶과는 많이 다르다.
패션의 선두주자, 억대의 출연료, 럭셔리 명품, 외제차, 수십 수백억의 재산, 스캔들, TV…….
정치인들의 경우에도, 완전 딴 나라에 사는 사람들 같다.
평범한 소시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에 피곤에 절어있고, 변변한 취미를 가질 여유도 없고, 고작 취미라고 해봐야 친구들과 술을 먹거나 노래방에 가서 노래나 고래고래 지르는 것으로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푼다.

각자,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는 점에서는 별 차이가 없고, 우리네 삶이 거기서 거기이고,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은 알만도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은 마치 커다란 기계의 부속품처럼, 먹고 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쳇바퀴 돌아가듯 해야만 겨우 연명하고, 미래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불안감 때문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항상 걱정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불편함.

그냥, 다 벗어던지고 밀림 어딘가에서 유유자적 하며 살아갈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미 사람이 살만한 세계의 곳곳은 인간의 통제권 안에 있어서, 인간이 만든 ‘사회’의 규칙을 벗어나 살수는 없고, 막상 야생에서 산다고 해도 야생은 나름대로 생존법칙의 치열함이 있을 터인데, 적당히 인간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 야생의 위험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난 편안한 삶을 살 방법은 없는가보다.

이런 현실도피적인 생각까지 해가며 머리를 굴려 봐도.
사람들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사는 세계가 무척이나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덧글

  • 담피르 2010/06/09 08:29 # 답글

    즉 돈이 많으면 신세계 돈이없으면 평범한일상.. 이런거인거같네요
    많이벌어야할텐데 ㅜ.ㅜ
  • fendee 2010/06/09 14:12 #

    뭐, 꼭 돈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은 아닙니다만, 돈이 많은 역할을 하죠.
  • 머플리 2010/06/10 01:43 # 삭제 답글

    마자여- 같은공간에 살고 있지만 각자의 다른세상을 느끼며 살아가는듯 .. 그리고 난 다른세상을 꿈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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