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있어 불편한 것.
그것은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다.
물질적 방해물과 정신적 방해물.
육체적 고난이 그 대상일 수 있고, 경제적인 문제, 콤플렉스, 대인관계, 가치관, 욕망 등등.
인간은 다양한 불편한 것들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방해물들을 만나게 되었을때, 가장 손쉬운 방법은 회피하는 것이다.
'잘 모르겠다' 며 둘러대거나, '모른다' 며 포기하거나, '알고 싶지 않다' 라며 거부하거나, '못하겠다' 라며 호소한다.
인간은 시행착오의 동물이다.
태어나면서 모든 세상의 이치를 알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반대급부 적으로, 인간은 자존심이라는 정신적 방어장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곤고히 세우기 위해 자존심이라는 장벽으로 무장을 하는데,
모르는 것, 생소한 것을 만나면, '배우려는 욕구' 와 '자존심' 이 충돌한다.
자존심이라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주는 방어장치로써 훌륭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행동을 제한하기도 한다.
자존심이 상해서 '모른다' 라고 말하기 싫어서 화를 낸다거나 짜증을 부린다거나, 등지고 돌아선다면, 영원히 모르게 되는 것이다.
'싫다' 고 해서 자존심만 내세우면, 영원히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다.
즉, 자존심은 불편한 것들을 회피하게 하는 요인중 하나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창피하고, 자존심이 구겨지며, 몸둘바를 모르게 될런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피를 하면, 똑같은 상황에 다시 직면했을때 똑같은 갈등을 겪게 된다.
해보지도 않고, 공부하지도 않은것을 모두 알고 모두 잘할수는 없다.
어떤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단계가 있다.
그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불편한 것, 생소한 것, 두려운 것, 힘든 것을 회피하지 마라.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그것들 뒤에 있다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당연히 거쳐 가야하는 단계라고 생각하고 정면돌파 해야 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라며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나약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자존심' 과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라.
단지, 나 역시 남들과 다르지 않은 '그저 평범한 사람중 하나일 뿐이다' 라는 보편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간혹, 자존심이 무너지면서 정체성 혼란을 겪게 되거나, 도덕적 경계가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자신의 중심은 지키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여유를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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