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The Wolfman, 2010) Movie_Review

특별한 기대는 하지 마라.
킬링타임용으로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

안소니홉킨스. 그가 나온다는 것은 그래도 어느정도 작품성을 기대하게 된다.
1982년 '노틀담의 꼽추'
안소니홉킨스 하면, 노틀담의 꼽추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7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이 배우는, 이후 1991년 '양들의 침묵' 으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는데,
그때의 캐릭터가 너무 강했던지, 이후에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배역을 많이 맡게된것 같다.
2001년에는 '양들의 침묵' 의 영광을 재현하려는듯 '한니발' 로 후속편을 찍었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많이 시들해진 모습이다.
2007년에는 베오울프에서 자신과 꼭닮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나이많고 탐욕스러운 호로트가르 왕 역을 맡았다.
악당인듯 하면서도 인생의 연륜이 많은 늙은 여우 같은 이미지랄까.
2005년에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 이라는 영화로 굳은 의지로 자신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잘 묘사했다.
자신만의 캐릭터가 있고, 대사 한마디에도 연륜이 묻어나는 배우이다.

독특한 얼굴 때문에 한두번만 봐도 기억에 오래 남는 베니치오 델 토로.
1995년 '유주얼 서스펙트' 나  2005년 '씬 시티' 외에, 우리에게는 이렇다 할만한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다.
강렬한 그 인상으로 인해, 정말 괜찮은 작품에 나올법도 한데, 아직은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한듯 하기도 하다.

그리고, 매트릭스의 스미스 요원 '휴고 위빙' 이 나온다.
살짝 대머리에 의외로 잘생긴 얼굴, 라디오나 CF 에서 들었을법한 멋진 목소리.
약간은 권위적이고 강압적인듯한 말투가 여전하지만, 매트릭스의 유명세를 벗어나 자신만의 캐릭터 찾기를 시작한듯 하다.

이 영화는 특별한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늑대를 표현한 특수효과나 CG 면에서도 새로울것 없는 '변신괴물'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로렌스 탤봇(베니치오 델 토로)을 정신병자라고 생각한 의사들이 그에 대한 학술회를 하는데, 공개된 자리에서 괴물로 변해서 사람을 죽이고 도시를 활보하는 모습은 볼만했다.
대충 영화를 보다보면, 로렌스의 동생을 죽인게 누구인지, 늑대인간이 누구인지 감이 잡히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로렌스의 아버지인 존이다.
탤봇 가문은 아마도 영국 귀족쯤 되는가 보다.
시골의 커다란 저택에서 사는 존 탤봇(안소니 홉킨스)은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노인이다.
안소니 홉킨스가 나온다면, 그가 늑대인간이거나 늑대인간과 직접연관이 있다고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아무튼, 아버지에게서 쫒겨나 도시로 나가서 연극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로렌스는, 동생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고향집으로 돌아오는데, 때마침 비참하게 살해당한체 발견된 동생의 시신을 확인한다.
자신의 어머니는 짚시 출신이고, 나이많은 존에게 시집와서 두 아이를 낳은지 얼마되지 않아 자살(?)을 했다.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짚시들을 찾아가는 로렌스.
그리고, 하나둘씩 밝혀지는 동생의 죽음과 어머니의 죽음, 아버지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는데...

도시를 헤짚고 다니는 늑대인간이나 두 늑대인간이 싸우는 장면등, 음산한 분위기와 몇가지 볼거리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은탄환 한방이면 죽는 늑대인간의 약점등, 지루할 정도로 보아온 늑대인간 이야기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일본애니 '드래곤볼' 에서도 늑대인간이 나온다.
손오공이 늑대인간이라나 뭐라나..
차라리 그렇게 엉뚱하고 황당무계한 설정이라면 모를까, 새로운 이야기거리가 없는 스토리는 별다른 긴장감은 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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