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포스 카인드 (The Fourth Kind, 2009) Movie_Review

SF 여 전사 ‘밀라요보비치’가 간만에 SF 영화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작부터 ‘밀라요보비치’가 등장하여 이 영화가 실화를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영화 중간 중간 보여 지는 영상과 음성이 실제 자료임을 친절히 설명해주고 있다.

영화라기보다는 재연드라마에 가까운 이 영화는, 드라마적 재미보다는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영화적 재미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타일러(밀라요요비치)’ 박사는 심리치료를 하는 사람이다.
알래스카 북서부에 있는 ‘Nome’ 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수면정신장애’로 고생을 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최면을 걸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를 하는데.
‘타일러’ 박사 역시, 남편 ‘윌’이 침대에서 누군가(?)에게 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을 경험했다.(타일러의 생각)
마을 사람들이 새벽 3시경이 되면 이유 없이 잠에서 깨고, 걱정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상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하얀 올빼미’를 보았다는 진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그 ‘올빼미’에 대해 묻자 자지러지며 이상 반응을 보인다.
그것은 ‘올빼미’로 보이지만, 사실은 ‘올빼미’가 아니다.
무언가 굉장히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말하는 것.
어느 날 ‘토미’에게 최면을 걸어 조사를 하던 중, ‘올빼미’에 대해 얘기하다가 깜짝 놀라며 이상 반응을 보인다.
공포에 휩싸인 ‘토미’.
더 이상 말하기 싫다는 ‘토미’를 집으로 보내는데.
그날 밤 ‘토미’가 가족을 모두 쏴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보안관 ‘어거스트(윌 패튼)’는 ‘타일러’의 최면요법에 무언가 문제가 있어 환자들이 환각을 보게 되고 이상반응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타일러’에게 경고 한다.
‘타일러’는 동료인 ‘아벨’을 불러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는 지난밤, 요즘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에 대해 녹음한 테이프를 ‘테레사(비서)’에게 건네주고 내용을 문서로 작성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번에는 다른 환자인 ‘스캇’이 찾아온다.
‘타일러’는 ‘스캇’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 후 최면요법을 시작한다.
‘스캇’ 역시 ‘올빼미’를 보았다는 얘기를 하며 무서워 하다가 그것은 ‘올빼미’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라고 얘기한다.
부패한 냄새가 나는 무언가 더러운 것.
그리고 그들이 자기를 어딘가로 데려갔다고 한다.
그들이 자기에게 무슨 짓을 했다고 한다.
몹시 흥분한 ‘스캇’을 깨우고 돌려보내는데, ‘타일러’는 동료 ‘아벨’에게 이것이 ‘외계인 납치(외계인에게 납치되어 겪는 현상)’와 관련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그리고 ‘테레사’가 몹시 흥분하여 달려온다.
‘타일러’가 건네준 테이프에 이상한 것이 녹음되었다는 것.
테이프를 틀어보니, ‘타일러’도 지난밤 누군가의 방문을 받고 몹쓸 짓을 당하는 것 같은 소리가 녹음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타일러’ 자신이 아닌 제3의 목소리는 ‘스캇’을 조사하던 중 들은 이상한 언어와 유사하다.
집에 가서 조사를 계속 하는 ‘타일러’.
자신의 어깨에 알레르기 반응 같은 상처가 나있는 것을 발견하고, 남편이 연구하던 자료를 뒤지던 중 남편이 보던 책의 저자 ‘아올로 우두사미(언어학자)’에게 전화를 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타일러’가 들은 그 이상한 언어는 고대 수메르 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인간문명에서 가장 고대 언어인 수메르 문자.
이미 죽어버린 언어지만, 녹음된 소리를 수메르 문자로 번역하기 시작한다.
창조물, 시험하다, 파괴하다, 파멸시키다 따위의 단어들이었다고 전해 듣는다.
그리고 ‘오두사미’ 박사도 그들을 돕기 위해 마을로 온다.
최면요법을 받고 돌아간 ‘스캇’의 집에서 전화가 온다.
그리고 ‘스캇’에게 가서 다시 카메라를 켜고 최면요법을 시작한다.
최면에 빠진 ‘스캇’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공중에 붕 뜨는 듯 하더니 떨어진다.
이번에는 ‘스캇’이 3번 척추 뼈가 부러지고 목뼈가 부러져 전신마비가 오는 사건이 발생하고, 또다시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보안관은 ‘타일러’ 박사를 추궁한다.
‘타일러’는 아이들과 함께 마을을 떠나려 하지만, 보안관이 들이닥친다.
보이는 사실 그대로만 믿으려 하고, 외계인의 납치 따위는 믿으려 하지 않는 보안관은 ‘타일러’가 최면요법을 잘못 사용하여 환자들이 죽거나 다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함께 있었던 동료들의 진술로 ‘타일러’는 우선 24시간 구금 조치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타일러’의 집을 지키는 경찰관도 있고 경찰 카메라도 녹화중인데, ‘타일러’의 집 위에 비행접시로 보이는 물체가 내려오는 것이 촬영이 되고, ‘타일러’의 딸이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타일러’는 외계인이 딸을 납치해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보안관은 믿으려 하지 않으며, 딸이 어디 있느냐고 윽박지른다.
집밖에서 감시 중이던 경찰관이 우주선을 보았다고 진술하고, 경찰카메라에 이상한 물체가 녹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관은 이를 무시한다.
그리곤, ‘타일러’의 정신상태가 이상하다며 남아있는 아들의 양육권마저 박탈해버린다.
‘타일러’는 납치된 딸을 찾는 마지막 방법이라며, 자기에게 최면을 걸어달라고 부탁한다.
최면에 걸린 ‘타일러’ 역시 척추가 부러져 전신마비가 된다.
그리고 다시 MC 같은(이 사람과 영화 시작부분부터 이야기를 하는 방식이다) 사람과 대화가 이어진다.
‘타일러’의 남편 ‘윌’은 누군가가 칼로 찔러 살해한 것이 아니라, 머리에 총알구멍이 있었다.
즉, 자살한 것으로 보이지만, 타일러는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또한, 최면요법을 시행할 때 카메라로 촬영을 했지만, 환자들이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할 때쯤부터는 항상 녹화가 안 되어 있다.
그 부분들은 망가져서 재생이 안 되는 것이다.
외계인의 납치일 것 같은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부족한 상황.
게다가, ‘타일러’는 남편의 죽음을 살해라고 주장하며, 자살이라는 조사결과를 부정하고 있다.
정서적으로 지극히 불안한 상태임을 알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녀의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타일러’의 아들은 여전히 ‘타일러’와 떨어져 살고 있다.
그리고 아빠의 죽음과 여동생의 실종이 엄마 탓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한다.


영화 속 내레이션을 스크랩한다.

시작부분------------------------------
전 영화배우 ‘밀라 요보비치’입니다.
그리고 ‘타일러’ 역할로 ‘포스카인드’에 나왔습니다.
이 영화는 일어난 사건을 각색해서 연출했습니다.
2000년 10월 1일부터 9일.
알래스카 북동부에 있는 nome이란 도시입니다.
이야기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
감독이 연속적인 장면을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했습니다.
그 장면들은 심리학자인 타일러 박사로부터 얻은 영상들입니다.
타일러 박사는 직접 65시간 분량의 녹화와
녹음 내용들을 사건 기간동안 모아놨습니다.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해주기 위해서
당사자들과 관련자들의 이름을 모두 바꿨습니다.
영화의 중간 중간 나오는
오디오 파일과 비디오 파일은 제공 받은 것 입니다.
감독이 하는 긴 인터뷰 내용들은
타일러 박사의 기록과 관련된 것입니다.
결국에 무엇을 믿던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기억해 두세요.

중간부분 오두사미 박사의 이야기-----------
전 오랜시간 동안 수메르어에 대해 공부해 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찾은건
궁금증입니다
수메르 전시 박물관에 가보세요.
보고 저에게 말해 주세요.
하늘로 올라가는 아폴로 호를 닮은 로켓이라던지
우주복을 입고있는 사람이나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는 조각 이라던지
이 작품들은 다 만들어 진겁니다.
B.C.4000년 전에
예수가 땅에 내려오기 4000년 전에 말이죠.
창세기, 노아의 방주<br>조금밖에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수메르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성경이 쓰여지기도 전인 6000년 전입니다.
창세기는 수메르에서 왔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수메르의 홍수에서 비롯된 거구요
외계신에 대한 전설은
수메르가 원조입니다.
제가 말한 모든걸 박물관에서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게 재밌는 이론이라는건 알지만
믿는건 다른얘기죠
네 믿고 안믿고는 본인에게 달린겁니다.
전 이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원래 부터 있던 진실을 말해드린겁니다.
전 진실만을 얘기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몇천년전 자료와 수집품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공개 토의를 통해 정해진거죠.

끝부분의 나레이션 스크랩------------------
아직도 ‘Nome’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1960년부터 2000명이 넘는 FBI 요원이 방문했습니다.
- 알래스카에서 가장 깊은 지역이죠 - 두 번째는 ‘앵커리지’입니다.
‘Nome’보다 76배나 많은 인구가 살고 있죠.
FBI는 353회 방문 했습니다.
결국, 믿고 안 믿고는 본인에게 달렸습니다.
‘아벨’ 박사는 알래스카에서 계속 심리학 연구를 했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한 언급과 참여를 거절했다.
‘오두사미’ 박사는 유명한 캐나다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다.
더 깊은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서 수메르어 번역에 몰두 했다.
‘어거스트’ 형사는 그 사건 2년 뒤에 은퇴를 하고 아직도 남부 알래스카에 살고 있다.
그는 이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서 거절했다.
22살이 된 ‘로니 테일러’는 아직도 ‘테일러’ 박사로부터 떨어져 있다.
‘애슐리’가 사라진 것에 대해 아직도 ‘테일러’ 박사 탓을 하고 있다.
‘타일러’ 박사는 결국 딸아이와 그리고 사건과 관련된 진술까지 끝냈다.
그 이후, 그녀는 미국 동부 해안으로 이사를 갔다.
아직도 그녀는 애슐리가 외계인에게 잡혀갔다고 확신하고 있다.
애슐리는 찾을 수 없었다.
------------------------------------------


조사를 해보니, ‘놈(Nome)’ 라는 곳은 미국 알래스카 주의 북서부에 있는 항구도시로, 인구가 2006년 기준으로 3,479명이며, 1898년 사금이 발견되면서 인구가 2만까지 늘어났다가 금 생산이 격감하면서 1920년에는 852명으로 감소했다고 한다.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해면이 동결하여 비행기로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딱히 재미있다고 할 만한 부분은 없다.
최면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하얀 올빼미.
음, 그것은 밤에 빛이 없는 가운데, 달빛에 비친 외계인의 회색 몸뚱이가 희게 보이고, 커다란 검은 눈이 부엉이 눈을 연상시키기 때문이었을까?
직접적으로 외계인을 지목하여 거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하얀 올빼미는 외계인을 상징하고 있기는 하다.
새롭게 각색된 내용은 없다시피 하고, 타일러 박사의 인터뷰 내용과 자료를 토대로 재연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는, ‘밀라요보비치’의 말마따나 우리가 선택할 수밖에 없다.
감독은, 마치 '객관적 입장에서 진실만을 말한다' 싶을 정도로 원래의 자료(녹화자료와 음성)를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도 실제 일어났던 사건과 똑같이 연출(녹화 테이프 속의 실제 인물과 거의 똑같은 움직임과 말을 그대로)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다.
재미 보다는 좀 ‘불쾌하다’ 랄까.

이 영화에서는 ‘재미’ 보다는 말하려는 ‘주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외계인에 대해 언급하려다 그만둔 일도 있었고, 우리나라 에서는 ‘외계인’ 이야기가 먼 나라의 일로만 여겨지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큰 이슈이다.

또한, 외계인에 대해 ‘만나고 싶다’ 라던가, ‘우주로 데려 가달라’는 식의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박사는 ‘외계인과의 접촉’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외계인들이 ‘E.T.’ 처럼 착하고 순수할까?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를 여행하는 존재라면, 우리보다 물질과 정신문명에서 훨씬 앞서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영화에서는 멍청한 외계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긴 하지만)
그들이 순순히 우리에게 자신들의 앞선 기술을 가르쳐 주기 위해 왔을까?
그보다는, 우리를 생체실험하고, 우리의 자원을 뺏고, 장악하려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2012년 세계 통합 관련한 음모론.
2012년이 되기 전에, 점진적으로 매스미디어를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불편한 진실들을 하나씩하나씩 보여주면서, 대중들을 서서히 세뇌시킨다.
그리고 때가 되면, ‘외계인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라던가, ‘혁명적 테크놀로지는 외계인에게서 배운 것들입니다!’ 라고 발표할지도 모른다.
‘타일러’ 박사가 최면요법을 쓰기 전에는 자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영화 ‘맨 인 블랙’에서 번쩍 하며 밝은 빛을 쏘아 기억을 지우는 기계처럼, 무언가 외계인들의 특별한 기계가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말 불쾌한 일이다.
외계인이 있다는 사실(사실이라면) 만으로도 상당히 충격적인데, 외계인이 인간에 대해 절대 호의적이지 않은 존재라는 설정은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섬뜩한 것이다.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
‘타일러’ 박사가 실제로 촬영했다는 녹화테이프들이라며 영화 중간 중간 보여주는데, 화면이 일그러지면서 녹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있고, 화면이 일그러질 때 사람의 입이 크게 벌어지며 마치 무슨 공포영화 속에 등장하곤 했던 귀신의 모습처럼 변하는 게 어떤 의도된 장면처럼 보였다.
외계인이 나타난 것도 아니고, 외계인을 만난 기억을 불러낸 것만으로 녹화도중 화면이 일그러진다거나, 환자가 공중부양을 한다는 설정은, 무슨 ‘엑소시스트’도 아니고 뭔가 좀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설정들의 조합이다.
한 마을에서 수십 년 동안 1,200 명이나 되는 사람이 살해 및 실종이 되었는데도, 비록 다른 나라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게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는 점도 이상하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차베스’가, 미국이 ‘HAARP’를 이용하여 기상이변을 일으킨다고 연설을 한 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이슈가 되지 못한 것도 놀라운 일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MB 니 쥐새끼니 노무현이나 4대강, 강간범, 검찰 접대 파문등과 같은 정치 및 사건사고 뉴스에 정신이 없으니, 이 영화에서 다룬 소재처럼 인류 생존과 관련된 이슈들은 오히려 등한시 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것이 참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PS.
이 영화에 관한 포스팅을 좀 더 살펴보면, 이 영화에서 강조하는 ‘실화’ 라는 것 또한 ‘마케팅을 위한 거짓말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 영화 속에서 실제 자료라며 보여주는 녹화필름이나 음성테이프 속의 목소리 또한 인위적으로 조작되었을 수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항상 ‘가능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
분명, 무언가가 있긴 있다.
귓구멍을 닫지 말고, 고집부리며 진실을 외면하려 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에 귀를 기울이라.

PS.2
이 영화에서 ‘타일러’ 박사라는 실존인물이 인터뷰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사람은 실존인물이 아니라 영국의 배우라는 주장이 있다.
이 영화가 허구라는(내용이 모두) 내용의 리뷰링크:

그러고 보면, 이 영화에 낚인(?) 사람 중 한사람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영화 시작부터 ‘밀라요보비치’가 나와서 ‘실화’ 라고 말하고, 실존인물이 전해준 녹화영상과 음성테이프라고 말하고 있으니 믿을 수밖에.
사실, 이쯤 되면 ‘페이크 다큐’ 정도를 넘어서 관객을 우롱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닌가 싶다.
제작국인 미국에서야, 어떤 식으로든 페이크네 어쩌네 하는 논란에 대한 후속적인 뉴스를 접할 수 있고,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같은 외국에서는 영화 속에서 말하는 것이 진짜라고 믿을게 아닌가.
실화를 소재로 만든 영화라면 재미없게 만든 편이라 여겨지지만, 만약 영화 속에서 떠드는 얘기들이 모두 허구라면 오히려 영화를 잘 만든 셈이기는 하다.
아니, 잘 만들었다기보다는, 제대로 사기를 쳐서 사람들을 깜빡 속였다고 봐야겠다.

이와 관련한 조선일보 기사:
'충격 실화'라던 그 영화, 알고 보니 순 거짓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11/2010021101634.html

정말, 이쯤 되면 ‘사기’ 수준인데, 괘씸한 점을 생각하면 법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영화 속에서 환자에게 최면치료를 하는데, 외계인 얘기를 꺼내다가 공중부양을 하는 장면에서는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다.
그런 부류의 장면은, ‘엑소시스트’ 따위의 영화에서 사탄을 불러내면 나타나는 현상이지 않나.
‘외계인 귀신’이라도 씐 것이냐?
외계인이 수메르 언어로 말한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난데없이 수메르 언어라니.
수천 년 전 인간의 조상이 쓰던 말이니, 수메르어로 하면 외계인과 소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일까?
뜬금없는 설정이었다. 허술하다.
가짜라고 밝혀지니 영화를 보면서 뭔가 이상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PS.3
‘밀라요보비치’가 연기한 ‘타일러’ 박사의 실존인물이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에 나온 사람은 ‘샬럿 밀커드(charlotte milchard)’ 라는 1977년생 영국 여배우라고 한다.
‘배우’라고 하니, ‘실존인물’이라는 설정 또한 사기.

관련기사:

덧글

  • 1234 2010/06/15 23:45 # 삭제 답글

    줄거리를 다 말해버리면 어째요 -_ -
  • fendee 2010/06/15 23:51 #

    아네 죄송합니다. 스포일러가 되버렸네요.
    이 영화에 대해 스포일을 하게된 계기가, 위 내용에서도 언급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사기를 쳣기 때문에 약간 흥분하게 된게 이유라면 이유랄까요.
    사실, 이 영화에서도 다루고 있듯이, 외계인의 존재가 마냥 기분 좋을만한 일이 아니라는게 일부 사람들의 중론인데요, 이 영화는 그런 이야기를 한듯 하면서도,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해 사기를 쳣기 때문에, 오히려 외계인 존재의 위험에 대한 무관심만 유발하게 만든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06707
4940
11046694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