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휴먼 센터피드 (The Human Centipede, 인간지네, 2009) Movie_Review

어지간해서는 이런 표현을 안 쓰는데, 이건 정말 쓰레기 영화다.
절대로 보지 말 것을 당부하고 싶다.

등장인물:
‘헤이터’ 박사(미치광이 의사, 디에터 레이저),
뉴욕에서 유럽으로 놀러온 미모의 두 여인 ‘린지(애슐리 C. 윌리엄스)’와 ‘제니(애슐린 예니)’.
납치된 일본 남자(키타무라 아키히로),
그 외에 영화 초반 납치된 트럭기사, 유리창 갈러온 수리공 2명, 영화 후반 ‘헤이터’ 박사를 조사하러 온 경찰 2명.
‘제니’와 ‘린지’의 차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 옆을 지나가다 잠깐 차를 세워 성적인 희롱을 하는 뚱뚱한 남자.
그러니까 등장인물은 총 10명뿐이다.
배경은 독일. 네덜란드와 영국 합작 영화인데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흉측하고 역겨운 3류 영화다.
샴쌍둥이 분리 수술을 하던 유명한 박사인 ‘헤이터’(디에터 레이저)는 은퇴해서 시골의 조용한 숲속에 혼자 살고 있다.
뉴욕에서 유럽으로 놀러온 ‘제니’와 ‘린지’는 벙커 나이트클럽에 가던 중 산속에서 길을 잃는데, 그나마도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산속을 헤매게 된다.
그리고 겨우 발견한 불빛.
둘은 그 집의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요청하는데.
‘헤이터’ 박사는 두 여자를 집으로 불러들인 후 카센터에 전화를 거는 척 하며 물에 약을 타서 먹인다.
‘헤이터’ 박사의 기괴한 행동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제니’와 ‘린지’는 집을 떠나기로 하는데, 이미 물을 마신 ‘제니’는 정신을 잃고, ‘린지’는 물을 마시지 않았지만 ‘헤이터’ 박사가 놓은 마취주사를 맞고 정신을 잃는다.
정신을 차린 두 여자는 침대에 묶여 있음을 알게 되는데.
납치해 온 트럭기사는 여자들과 세포(?)가 맞지 않는다며 독극물을 주사해 죽이는데, 그 사이 탈출하여 ‘제니’를 끌고(주사를 맞아 정신을 잃음)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다가 ‘헤이터’ 박사가 쏜 마취 총을 맞고 쓰러진다.
‘헤이터’ 박사는 트럭기사를 앞마당에 묻고, 유리 수리공을 불러 유리를 수리한 후, 인간지네(?)를 완성하기 위해 일본 남자 한명을 또 납치해 온다.
그리고 ‘헤이터’ 박사는 그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친절하게 브리핑(!)을 한다.
샴쌍둥이 분리수술만을 해왔던 ‘헤이터’ 박사는, 이제 더 이상은 분리 수술은 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합체(?) 수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그가 기르던 3마리의 개를 합체시켰다가 죽은 적이 있다.(개들의 무덤이 있다.)
무릎에서 인대 조직을 떼어낸 후, 항문 쪽을 절개해 무릎에서 떼어낸 인대 조직을 붙이고, 다른 사람의 이빨을 모두 뽑아내고, 입을 그 항문 쪽에 연결하여 3명을 연결한, 이른바 ‘인간지네(!)’를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일본남자를 맨 앞에, 도망치려 했던 ‘린지’는 가장 고통스럽다는(?) 가운데, ‘제니’를 끝에 합체시킨다.
똥구녕 쪽에 뒤쪽 사람의 입을 봉합했기 때문에, 앞사람이 똥을 싸면 뒤에서 받아먹게 된다는, 그리고 그렇게 맨 뒷사람에게 까지 이어져 배설이 된다는 엽기적 이론.
한참의 수술 끝에 ‘인간지네’가 완성되고, 이들은 ‘헤이터’ 박사를 증오하지만 거동 자체가 불편하여 저항하기도 힘들다.
마치 집에서 기르는 개처럼 이들을 윽박지르는 ‘헤이터’.
그 무렵, 주변에서 여자들의 차가 발견되고,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는 신고에 박사의 집에 찾아온 경찰.
뭔가 의심스럽지만 수색영장을 가져오라는 박사의 말에 물러나 집을 떠난 사이 탈출을 시도하던 ‘인간지네(!)’와 ‘헤이터’ 박사의 혈투가 벌어진다.
일본 남자는 챙겨온 메스로 헤이터 박사의 발등과 무릎을 찍은 후 부모도 버리고 자식도 버린 자신도 인간이리라 믿는다며 신을 찾으며 울부짖더니 깨진 유리조각으로 스스로 목을 긋는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피신한 ‘헤이터’ 박사.
경찰 한명은 숨어있던 ‘헤이터’ 박사의 메스에 찔려 수영장에 빠져있고, ‘인간지네’를 발견한 경찰도 동료를 찾으러 갔다가 ‘헤이터’ 박사의 총에 맞아 수영장에 빠져 익사한다.
익사하기 전 경찰(형사?)이 쏜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여 죽는 ‘헤이터’ 박사.
그리고 인간지네 중 맨 앞부분인 일본남자가 죽고, 뒤에 있던 제니는 수술의 후유증(감염)으로 앓다가 결국 죽는다.
앞뒤에 붙은 사람이 죽어 가운데에 혼자 남은 ‘린지’ 위로 카메라가 올라가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분위기로 봐서는 공포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이건 뭐 무섭거나 긴장감이 넘친 다기 보다는, 짜증스럽고 더럽고 역겹고 흉측하다.
‘헤이터’ 박사를 연기한 ‘디에터 레이저’의 분위기와 포스는 그럴싸하지만, 정체성이 모호한 미치광이 캐릭터인데, 인물설정을 좀 잘못한 듯 하고, 유리창 수리공은 엑스트라, 트럭기사는 거의 엑스트라 수준이며, 경찰 두 명은 연기가 매우 어색했고(외모는 그럴싸했다), ‘제니’와 ‘린지’를 연기한 두 여배우의 연기는 나쁘지 않지만 이런 쓰레기 영화에 출연한 것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발상이 독특(앞사람 똥꼬에 입을 합체시켜 3명을 묶어 ‘인간지네’라는 것을 만든다는 듣도 보도 못한 엽기적 발상)하긴 했지만, 아무리 독특하다 해도 관객이 역겹게 느낄 정도의 소재는 좀 부적절하지 않나 싶다.
그냥 좀비처럼 역겨운 게 아니라, 이건 기분이 매우 언짢아지는 정도.
그다지 공포 분위기를 잘 유도해낸 것 같지도 않고, ‘헤이터’ 박사의 포스는 그럴싸하긴 했지만 너무 이질감이 든다.
등장인물도 적고 볼거리도 별로 없고, 단지 ‘인간지네’를 만든다는 황당한 소재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단순한 스토리의 삼류 영화다.
‘쓰레기 영화’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영화.
보고나면 욕이 절로 나오게 된다.
막판에 ‘인간지네’의 맨 앞인 일본 남자가 뒤에 여자들이 줄줄이 달려 있어서 움직임이 불편하긴 했지만, 자신들을 그 꼬라지로 만든 헤이터 박사를 처치할 기회는 많았던 것 같은데, 왜 확실히 처단하지 않고 갑자기 자기 목을 긋고 자살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되었다.

PS.
배경을 ‘독일’로 한 것(독일어도 꽤 나오는데, 일본 남자가 나오기 때문에 일본어도 굉장히 많이 들을 수 있다.)은 이런 흉측한(변태스러운) 외과수술을 한다는 설정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독일’ 하면,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의학기술이 매우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일본 역시 2차 세계대전에서 패륜적인 생체실험으로 의학기술이 급속히 발달한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영화 외에도 몇몇 영화들에서 그런 편견(?)이 간혹 보이는 것 같다.

PS. 2.
자료조사를 더 하다 보니, 2탄이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엔 여자만 12명을 원처럼 잇는다나 뭐라나.
누구의 평에 의하면, 연출만 더 좋았다면 B급 영화 대우는 받을 수 있었을 거라고 하는데, 소재의 참신(?)함에 있어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워낙 소재 자체가 변태적이고 엽기적인데다 역겹고 더러워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


덧글

  • 자유를 그리며 2010/05/23 10:59 # 삭제 답글

    오늘은 무슨날일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1주년이 되는 날이지요.

    그런데 이런 엉뚱한 글이 이글루스 메인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 너무나 슬픕니다.

    어떤 의도인지..

    이글루스도 많이 변질되었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비가 구슬프게 오네요.
  • fendee 2010/05/23 13:28 #

    이따위 글이 이글루스 메인에 잠깐이나마 나온건 이글루스 측의 음모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321353
9314
10385269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