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 애스: 영웅의 탄생 (2010) - 감상평 Movie_Review

참, 뭐라고 표현하기 애매한 영화다.
포스터만 보자면, 틴에이져 영화일것 같은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스파이더맨','원티드' 의 마크밀러 원작이라고 한다.
멍청하게 생긴 초록색 쫄쫄이를 입은 10대가 전면에 나온것도 그렇고, 왠지 미덥지는 않지만 막상 영화가 진행될수록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을 보게 된다.

10대 취향의 아동 영화라고 하기엔 잔인한 장면도 많다.
코미디 같지만 이리저리 꼬아놓은 블랙코미디 같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세상은 새로운 영웅이 필요하다!

지금, 세상은 영웅이 필요한데 ‘왜 아무도 슈퍼히어로가 되려고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데이브. 정의 수호를 위해 직접 ‘킥 애스’라는 닉네임을 정하고, 슈퍼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한다.

 위험 앞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시민을 구하는 데이브의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킥 애스’는 새로운 히어로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되고, 끓어오르는 영웅 본능에 점점 고취되기 시작한다.

 도시를 장악해버린 마약 거래단 ‘디아미코’가 꾸민 계략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는 경찰 데이먼(니콜라스 케이지)은 그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게 된다. 복수를 위해 어린 딸 민디를 겁 없는 슈퍼히어로로 특훈시키고….

 데이먼과 딸 민디는 ‘빅 대디’ 와 ‘힛 걸’로 변장해 세상의 악을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어느 날 이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 ‘킥 애스’는 이들의 거침없는 액션에 반하게 되고, 그를 주목하고 있던 ‘빅 대디’와 ‘힛 걸’은 그에게 함께 할 것을 제안한다.

 한편, 영웅들의 등장에 위협을 느낀 악당 디아미코는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영웅 ‘킥 애스’를 죽이기 위한 또 다른 음모를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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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부 까지는 정말 한심스러운 킬링타임용 코메디 영화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삐쩍마른 안경잡이에 사람들의 별 관심도 못받는 고등학생.
멍청한 고등학생 처럼 보이는 데이브는 어느날 좀 엉뚱한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슈퍼 히어로를 좋아하지만, 직접 슈퍼 히어로가 되어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점에 의문을 갖는다.
그래서, 직접 '킥애스' 라는 별명을 짓고 슈퍼 히어로가 되어보기로 한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초록색 쫄쫄이가 도착하고, 시험삼아 나서보지만, 빌딩 사이를 건너뛰는일 조차 만만하지가 않다.
첫날은 그렇게 지내고, 두번째 나선날,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동네 깡패 녀석들이 차를 훔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괜한 영웅심에 시비를 건다.
하지만, 녀석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칼에도 찔린다.
그리고, 아픈 배를 움켜잡고 비틀거리다가 차에도 치인다.
병원에 실려간 데이브는 의사에게 초록색 쫄쫄이는 비밀로 해달라고 하고, 온몸의 뼈가 부러져 철심을 박고, 신경도 끊겨서 수술을 하긴 했지만, 작은 통증은 잘 못느끼는 몸상태가 된다.
신경이 둔해져서 간단한 통증은 잘 못느끼게 되었으니 이정도면 슈퍼 히어로의 기본 정도는 된 셈일까?
하지만, 그것보다, 의사에게 쫄쫄이 의상을 비밀로 해달라고 한 바람에, 데이브는 발가벗은채로 발견된걸로 소문이 나고,
그 때문에 데이브가 게이라는 소문이 돌게 된다.
짝사랑 하던 케이티는 데이브가 게이라는 생각에, 게이 친구를 두고 싶었던 어렷을때 부터의 꿈을 안고 데이브에게 접근한다.
데이브는 차마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케이티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
어느날, 또 쫄쫄이를 입고 길을 나선 데이브는, 우연히 조폭들에게 두들겨 맞는 사람을 구해주게 되고, 그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삽시간에 유튜브에 퍼져서 '킥애스' 는 유명한 인물이 된다.
의기 양양해진 데이브.
하지만, 케이트의 부탁으로, 평소 케이트를 귀찮게 따라다니는 리주얼을 찾아간 데이브는, 자신같은 짝퉁 히어로가 아닌, 진짜 무시무시한 무술실력과 잔인한 살인기술로 리주얼 일당을 해치우는 빅대디와 힛걸을 만나게 된다.

이 부분에서부터 이 영화가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영화 초반부터 아저씨 포스(!)를 진하게 풍기며 니콜라스 케이지가 등장하는데..(반가워요!)
처음엔, 니콜라스 케이지가 왜 또 이런 B급 영화에 나와서 이름값 떨어뜨리나 싶었지만, 영화 감상이 끝나면, 그런대로 잘 선택했다 싶기도 하다.

아무튼, 스토리는 이정도 까지만 서술하고.

틴에이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다른 기대를 안하고 보다가 생각보다 진지하고 살벌하게(?) 진행되니 재미가 있어진다.
데이브는 영웅 놀이를 좋아하는 10대일 뿐이다.
기존 영웅스토리의 영화(주로 마블 코믹스)들에서도, 영화속 대사에서도 등장하지만.
영웅 놀이를 하는 인물들은 약간 정신병적인 기질이 있다고 본다.
이 영화에서도, 빅대디나 힛걸은 약간 그런 경향이 없지않아 있다.
데이브는 그런 축에도 끼지 못하는 얼뜨기일 뿐이지만, 프랭크라는 악당을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를테면,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쯤일까.

데이브와 친구들이 얘기하는 대사처럼,
슈퍼 히어로라면, 스파이더맨이나 헐크처럼 어떤 초능력 같은게 있거나, 아니면 배트맨처럼 돈이 많아서 비싼 장비들을 갖추어야 한다.
데이브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일 뿐이고, 그 어떤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영웅놀이(?) 하기에도 역부족일 뿐이다.
하지만, 빅대디와 힛걸은 '배트맨' 같은 부류에 속한다.
빅대디는 배트맨 같은 복장을 하고 있으며, 힛걸은 11살 밖에는 안된 어린 소녀지만, 빅대디가 프랭크에 대한 복수심에 소녀를 살인기계로 키워낸 것이다.

약간 진지해지면서, 뭔가 심오한 주제의식을 보여줄것 같긴 했지만, 막상 그다지 심오한 주제를 꺼내지는 못했다.
잔인한 장면들이 많으니 10대가 본다거나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도 조금은 부담스러운 영화.
특히나, 11세 밖에 안된 힛걸이 칼로 사람을 난도질하는 모습을 보자니, 애들이 보고 배울까봐 겁이날 지경이다.
그렇다면, 19세 관람불가 영화인 셈인데,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좀 애매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부분부분 코믹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다지 코미디라고 보기에는 부족하고, 적절히 격투씬도 있고 로맨스도 있는데다가,
'영웅' 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환상에 대해 진지하게 언급하는듯 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은 애매한 스토리.
관객이 어떤 생각에 도달할 수 있게끔 유도를 해야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부분에서 별로 하는 역할이 없다.
데이브처럼 얼치기로 영웅 놀이 하는게 얼마나 바보짓인지, 빅대디나 힛걸 같은 진짜 무시무시한 실력의 정신병적인 영웅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정도를 느낄 뿐이다.

킬링타임용 영화로 보자면, 굳이 상황들에 대해 당위성이나 신빙성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살인을 저지른 힛걸이나 데이브 등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평범한 생활로 돌아오는 것도 이치에 맞지는 않아 보인다.
경찰들은 뭐하나? 어쨋거나 현실에서는 그들은 살인자 아닐까? (범죄자들을 죽였다 하더라도)

뭔가 좀 있을듯 했지만, 이도저도 아닌 볼거리 좀 많은 약간은 블랙적인 코메디 영화랄까나?
어설프긴 했지만 볼만은 했다.


덧글

  • 靑山 2010/05/19 20:11 # 답글

    영화는 안보고 원작만 봤는데, 둘다 본 사람들 말이 영화는 원작에 비야면 그야말로 해피하다고 하더군요
  • fendee 2010/05/19 21:17 #

    그런가요? 원작이 음울한 스타일이었나보네요.
  • 靑山 2010/05/19 22:27 #

    일단 빅대디자체가 평범하게 살던 히어로물 오타쿠였는데, 영웅으로 살고 싶다면서 딸만 데리고 아내 몰래 가출한 인간이었거든요...-_-;;;
    복수도 사실 딸을 영웅놀이에 끌어들이기 위한 거짓말이었고요. 주인공은 나중에 게이가 아냐라고 밝히지만, 그순간 여자한테 차이고 솔로로 돌아오지요 ㅠㅠ
  • fendee 2010/05/19 22:52 #

    아하.. 원작 내용과 사뭇 다르군요. 원작과는 많이 다르게 표현된듯 합니다.
  • 잠본이 2010/05/19 22:01 # 답글

    감성은 딱 틴에이저 영화인데 표현수위는 20세 이상 관람가라 좀 미묘했죠.
    반대로 중년들만 줄창 튀어나오는 아이언맨 2는 오히려 감성으로는 가족영화에 더 가까워서 이 뭥미;;;
  • fendee 2010/05/19 22:53 #

    이런, 아이언맨2 매우 기대하고 있는데, 가족영화에 가까워졌다면 조금 실망스럽겠네요.
    아이언맨의 화끈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 잠본이 2010/05/19 23:01 #

    기대 안하고 보면 그런대로 재미있습니다.
  • 좋은사람 2010/05/20 13:35 # 답글

    킥애스는 그냥 고어 및 코미디 좋아하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웅이 필요하다 뭐다 이런거 다 집어치고 저같이 비주얼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요 ㄲㄲ

    아이언맨2는 앞으로 나올 마블영화를 기대하면서 봐야 재밌고 말이죠 ㅇㅇ; 아이언맨2 자체가 재밌다기 보다 앞으로 뭐 나오겠다~ 하는 떡밥 찾기가 좀 재밌었죠. 토니 스타크의 신랄한 대사는 여전히 좋긴 했습니다 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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