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오덕후, 십덕후 에 대해 Dictionary

오덕후는 일본의 '오타쿠' 가 변형되어 한글식으로 표현한 것이라는건 왠만하면 다 안다.
그런데, 최근에 모 방송채널에서 '십덕후' 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떠벌리며 외계인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방송, 정말 제재 같은거 안들어가나 모르겠다.
그런 표현들 쓴다고 해서 뭐라 할것까진 없겠지만, 너무 막말 방송에, 언어 교란을 부추기는 일등공신이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http://kin.naver.com/openkr/detail.nhn?docId=61580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간에 쓰이다가 굳어진 신조어들이 그 발생의도와 기원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그 의미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원래 뜻이 무엇이냐고 서로 싸우는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며 싸우는 행태와 그다지 다를것도 없다.
여전히 약간은 서로 다른 의미로 이해하고 쓰기도 하고,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면 거의 비슷한 뜻으로 통용되게 되던지, 아니면 그냥 사라질 뿐이다.
인터넷 문화가 계속 발전해갈테고, 오타쿠 문화가 살아있는한은 오덕후는 사라지지 않을것 같고, 십덕후는 사라질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냥 탁 느끼기에는 오덕후의 증세가 심해져서 오덕후+오덕후 가 되면 십덕후가 되겠구나 싶다.
방송에서도 약간 그런 의미로 쓰이는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원래, 오덕후 중에서도 좀 개념이 없는 아이들을 욕하기 위해 "ㅅㅂ(시발)덕후 같은 새○" 라고 욕을 하던것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많다.
"ㅅㅂ 덕후" 가 욕이었다는 의미가 좀 신빙성이 있다.
왜냐하면, 좀 다른 식으로 표현하면 '씹덕후' 라고 욕하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오타쿠' 에서 '타쿠' 에 해당하는 '덕후' 만 떼어다가, 앞에 욕으로 쓰이는 '씹' 을 붙인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욕을 한다는 의미에서는 'ㅅㅂ덕후' 와 '씹덕후' 는 같은 용법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십덕후' 아니 '씹덕후' 라는 표현은 왜 생겼을까?
내 기억으로는, 오타쿠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들을 욕하다가 생겨난 말인듯 한데, '씹' 이라는 표현을 붙이자니 뭣해서, 좀 순화해서 '십' 으로 바꾼것인데, 이것이 오(5) 와 열(10) 을 의미하는 것으로 혼동되어 잘못 이해되고 있는것도 같다.

정확한 용법(?)이야 어찌되었건, 대체로 오타쿠를 욕하기 위해 사용된 말일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고,
오타쿠 에서 오덕후 로 신조어가 생긴 정도까지는 애교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다시 제3의 신조어를 만든것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문화로 비화되는데,
인터넷 보급율도 매우 높고,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그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특히나, 나이든 세대들 보다 아직 미성숙한 어린세대(신세대)들이 인터넷을 많이, 자주 활용하고,
그들의 특성상 자신들끼리만 통하는 말을 쓰고 싶어하고(일종의 동질감, 연대감, 혹은 특별한 자신들만의 문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키보드로 쳐서 발생하는 텍스트는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지지만, 실제로 실생활에서는 쓰이지 않거나 쓸 수 없는 말들이 많다는 점.
그리고, 주로 줄임말(이건, 미국에서 긴 영어 단어를 줄여 부르는 모양을 흉내내는듯)과 비속어, 은어의 무분별한 사용이 심각할 정도의 문제이다.
일부 사이트나 운영자들은 외계어나 이모티콘 같은걸 사용하면 계정을 정지시킨다거나 패널티를 주는 등의 자체 정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더욱 많은 가입자와 사용자(유저)를 유치해야 하는 포털과 대형 사이트에서는 거의 방치하는 수준이라고 봐야하겠다.
제로보드 같은 php 로 개발된 배포형 게시판 프로그램에서는 단어 차단 기능이 있긴 하지만, 국어의 용법상 문장에서 단어를 완벽히 차단하는(표면적으로는 차단이지만, 욕이 아닌 말도 그대로 차단됨)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차단 기능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오히려 사용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키는 아이러니함을 보이고 있다.

다시 한번 짚어보자.
현재 인터넷에는 외계어와 채팅용어, 욕이 너무 많다.
원래 한국말의 기원을 따지다 보면 욕이 들어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점에서, 우리네 선조들도 욕을 상당히 많이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서도, '개' 나 '씹' 등의 말을 붙이길 좋아하는 버릇도 줄이고, 스스로 자정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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