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크레이지 (The Crazies, 2010) Movie_Review

SF 의 외형으로 위장한 변형된 좀비 재난 영화다.
좀비 영화, 지겹다. 서구권 영화에서는 조금 공포 분위기를 잡는다 싶으면 항상 좀비가 등장한다.
그래도 이 영화는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들어서 그럭저럭 볼만한 편인데, 살짝 지루한 느낌은 있지만 나름대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
대략의 줄거리.
어느 날, 인구 1,260명밖에 안 되는 ‘오그덴 마쉬 타운’ 이라는 작은 마을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장면이 목격된다.
한적한 오후, 보안관 ‘데이빗’은 동네 사람들이 모여 벌이는 야구시합을 관람중이다.
인구가 적다보니, 누가 누구인지 다들 알고 지내는 작은 마을이다.
술주정뱅이였지만 금주한지 2~3년 된 ‘로이’가 야구장에 총을 들고 나타난다.
놀란 ‘데이빗’(보안관)은 ‘로이’를 저지하려 하는데, ‘로이’가 총을 겨누려 하자 사살을 한다.
이 일로 ‘데이빗’은 자기의 잘못이라는 자책감에 빠지는데, 시체 부검에서 ‘로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 으로 나온다.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던 중 ‘벤’ 과 ‘빌’ 역시 이상한 증세를 보인다.
‘데이빗’의 아내 ‘쥬디’는 ‘빌’을 진찰하고는 다음 월요일에 정밀 검사를 하러 가기로 한다.
그날 밤, ‘빌’이 미쳐서 아내와 아들을 집안에 가둔 채로 집을 불 질러 버린다.
평범한 사람들이었던 그들이 왜 갑자기 미쳐버렸을까?
그리고 불법으로 사냥을 하던 몇 명이 마을 외곽의 늪에 추락한 거대한 비행기를 발견한다.
‘데이빗’은 비행기에서 흘러나온 무엇인가가 마을 사람들이 먹는 물을 오염시켰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장에게 단수를 시켜야 한다고 종용하지만, 시장은 농사철이어서 한창 물이 많이 필요할 때라며 거부한다.
자기 재량으로 물을 끊어 버리는 ‘데이빗’.
조사를 해보니, 가장 먼저 물이 공급되는 술집(상류)에서 술을 먹은 사람들부터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벤’을 유치장에 가둬두고 조사를 마친 뒤 돌아온 ‘데이빗’과 부관 ‘러셀’.
이상하게도 마을에 사람이 하나도 안보이고, 낯선 검은색 밴(승합차)이 보일 뿐이다.
수상히 여겨 조사하려 하자 황급히 떠나는 자동차.
시체 부검실에 들른 ‘데이빗’은 검시관이 미쳐버려 자신을 죽이려 하고, 집에서 군인들에게 체포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황당한 상황들.
마을사람 대부분이 군인들에 의해 잡혀와 수용소 같은 곳에 모여 있다.
정부에서 어떤 실험을 했는데, 비행기 추락으로 바이러스 따위가 누출되어 그것을 통제하기 위해 군인들이 투입된 것으로 보여 진다.
전화도 모두 불통되어 외부 도시와 차단된 마을.
군인들은 체온체크와 피검사를 통해 감염자와 감염이 되지 않은 사람을 분류한다.
그 와중에 ‘데이빗’은 아내 ‘쥬디’와 헤어지게 되는데…
군인들은 통제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죽인다.
화가난 대중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소동이 일어난 틈을 타서 ‘데이빗’과 부관 ‘러셀’은 탈출을 한다.
그리고 아내 ‘쥬디’를 구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는데. 미치광이가 ‘쥬디’가 묶여있는 병실의 사람들을 하나둘씩 죽이는 가운데 ‘데이빗’ 일행은 간신히 ‘쥬디’를 구해낸다.
‘쥬디’를 구할 때 함께 구해낸 ‘베카’ 와 ‘데이빗’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베카’는 남자친구 ‘스카티’를 만나기 위해 ‘스카티’의 집에 찾아가는, 그들이 헛간에 있는 사이 들이닥친 군인들에 의해 ‘스카티’의 어머니가 체포되고, 체포된 어머니에게 뛰어가던 ‘스카티’는 총살된다.
그리고 울부짖는 ‘스카티’의 엄마도 총살되고 만다.
그 와중에 군인 중 하나를 붙잡아 마스크를 벗겨보니 ‘톰’이다.
‘톰’은 그 마을 출신의 군인이다.
‘톰’의 말에 의하면, 정부에서 온 마을에 어떤 질병이 퍼져 마을사람들이 모두 감염되었다며 감염된 사람은 치료도 없이 그냥 죽인다는 것이었다.
‘데이빗’ 일행은 ‘톰’을 보내주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그때 이미 미쳐버린 ‘로이’의 아내와 아들이 ‘데이빗’ 일행을 노린다.
미친 모자를 처치하고, 오래된 차를 수리해서 집을 나서는 일행.
아파치 헬기가 그들을 공격하려 하자 세차장으로 숨어들고, 세차장에서 만난 미치광이 좀비에게 공격을 받아 결국 ‘베카’는 죽고 만다.
그들의 차는 헬리콥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되고, 이제 ‘데이빗’ 일행은 걸어서 도시를 탈출해야 한다.
군인들이 마을의 모든 차에 잠금장치를 해두어, 어디서도 차를 구할 수 없다.
지나가던 검은색 밴을 공격해 멈추게 한 ‘러셀’.
‘데이빗’은 이번 바이러스 사건과 관련이 있는 듯해 보이는 그 사람에게 사건의 전말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려 하는데,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도중 ‘러셀’이 그를 죽여 버린다.
‘러셀’은 원래 좀 머리가 나쁘고 돌 아이 기질이 있기는 했지만, 아마도 ‘러셀’ 역시 점점 미쳐가고 있는 듯하다.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48시간. 그 이후에는 죽거나 혹은 병이 낫거나 둘 중 하나다.
만약, 48시간 이후에 코피가 난다면 잠복기가 지난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후부터는 폭력적이 되면서 사람을 죽이는 좀비가 되어가는 것이다.
미쳐가는 ‘러셀’을 간신히 진정시켜 다시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 걷는 세 사람.
검문소에 다다르자, ‘러셀’이 자신은 어차피 죽을 것이라며 좀비들의 시선을 끌겠다고 한다.
‘러셀’이 군인들의 시선을 끄는 사이 도망가는 ‘데이빗’과 ‘쥬디’.
텅 빈 쇼핑몰에 도착한 ‘데이빗’과 ‘쥬디’는 입을 옷과 먹을 물을 챙긴 후 트럭의 열쇠를 구해서 탈출하려 하는데, 그곳에서는 감염 검사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녹색 팔찌를 채워 분류했던 사람들의 시신들이 발견된다.
군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학살한 것이다.
쇼핑몰에 들이닥친 좀비들에게 공격받지만 간신히 탈출하고, 고속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쇼핑몰에서 구한 무전기에서 카운트다운을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뭔가 결정적인 일이 벌어지려 하는 것이다.
전속력으로 마을 바깥을 향해 질주하는 트럭.
그리고 잠시 뒤 마을에는 핵폭탄으로 추정되는 엄청난 폭탄이 터져 커다란 버섯구름이 피어오른다.
그 충격으로 트럭이 뒤집어지고, 간신히 살아남은 ‘데이빗’과 ‘쥬디’는 이웃마을인 인구 128,056 명의 ‘아이오와 시더 래 피즈’ 마을로 향하는데…
그 시각, 위성에서 그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었으니, 이는 곧이어 ‘시더 래 피즈’에도 똑같은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감염된 그들이 이웃마을로 가서 감염이 점점 외부로 번져 나간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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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기대를 하게 되지만, 막상 보면 그냥 단순한 좀비영화다.
뭔가 생각할만한 꺼리를 굳이 끄집어낸다면, 정부의 은밀한 비밀 과학실험에 의해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었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마을 하나를 통째로 없애버리는 잔인함을 묘사했다고나 할까.
이야기 전개가 좀 느슨하고, 화려한 볼거리도 없는 편이지만, 뻔 한듯 하면서도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아서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 나갈지 궁금해진다.
영화의 제목처럼, ‘Crazies’ 는 ‘미친 사람들’ 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즉, ‘좀비’ 가 아니라 ‘미친 사람들’ 혹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 바이러스’라고 봐야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저 좀비물 혹은 좀비물의 아류작으로만 보였다.
작은 마을에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황당한 소동인데,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에도 좀 부족한 듯하다.
그래도 그럭저럭 볼만한 편.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이 의외로 높은 편인데, 뻔해 보이지만 의외로 각 상황이 예상외로 황당하고 섬뜩한 느낌이 든다.
그런 약간의 독특한 분위기가 있어서 예상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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