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레이커스 (2009) - 감상평 Movie_Review

명작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
샘닐과 윌렘 데포가 출연한다는 것에서 부터 이 영화가 보통의 뱀파이어 영화나 B급 좀비물과는 다른 영화일거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샘닐로 치자면, SF 영화계에서 꽤 유명하다 할만한 작품에 다수 출연했고, 인지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주인공 에드워드를 연기한 에단 호크 역시 매력적이고 왠지 크리스찬 베일을 연상시킨다.(따지고 보면 상당히 다르지만)
여주인공 앨리슨 역에는 이사벨 루카스가 열연하고 있는데, 꽤나 매력적인 그녀는 트랜스포머2(패자의 역습) 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거기서 앨리스 역으로 나왔다고 한다.(언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음.. 착오가 있었다. 이사벨 루카스가 여주인공이 아니었다. 네이버 영화정보에서는 마치 이 여자가 여주인공인것처럼 주연급으로 정리를 해놓았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그녀는 혈액공급 회사 사장인 브롬리(샘닐)의 딸이었다.
주연급은 아니고 조연급 역할이다.
여주인공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배우인(와우, 72년 생이란다. 젊어 보이던데) 클로디아 카번이 오드리 베넷 역을 연기하고 있다.
에드워드의 동생이자 반항아 느낌이 나는 매력적인 캐릭터에는 마이클 도어맨이 연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고, 다들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트랜스포머 정보를 뒤지다보니,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스미스 요원 역할로 나왔던 휴고 위빙이 메가트론 목소리를 연기했다고 한다.
매트릭스에서 악당이긴 했지만, 목소리가 꽤나 매력적이라 생각했는데, 미국에서도 그의 목소리가 통했는가 보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2019년 인류를 구원할 그들이 온다

서기 2019년, 정체 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해 인류의 대부분은 뱀파이어로 변한다. 소수의 남은 인류는 인간을 사냥하는 뱀파이어를 피해 지하에 숨게 되고, 인간이 점차 사라지자 뱀파이어 세계에서도 위기감이 생긴다. 인간의 피를 거부하며 살아가는 '블러드 뱅크'의 연구원 에드워드 달튼(에단 호크)은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며 살 수 있는 대체제를 발견하려 노력하지만 그 희망은 점차 사라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앞에 인류생존의 키를 쥐고 있는 라이오넬(윌렘 데포)과 그의 일당이 나타난다. 그들은 에드워드에게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들과 함께 할 것을 제의하고... 이제 에드워드는 자신과 인류의 생존 앞에 모든 것을 버리고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데..
-----------------------------------------------

스포일러:
이 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자면 스포일을 할수밖에 없을듯 하다.
이 영화는 꽤나 독특하고 참신한 영화이다.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소재인 '뱀파이어' 영화라면, 이제 빼먹을만큼 빼먹어서 도무지 어떤 참신한 이야기가 나오기 힘드리라는 예상을 보란듯이 깨버린 영화.
일종의 마침표를 찍기라도 하려는듯, 영화는 기존 뱀파이어 영화와는 다른 시각에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어떤 이유로 인해 대략 10년후(영화상에서) 지구의 대부분 인간들이 뱀파이어가 된다.
기존 뱀파이어 영화에서는, 그렇게 되기 전까지의 상황을 주로 다루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그런 서론적인 얘기들은 뛰어넘고, 인간의 대부분이 뱀파이어가 되어버리고 오히려 정상적인 인간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떤 전염병이 돌았건, 아니면 소수의 뱀파이어가 인간을 사냥하기 시작해서 대부분의 인간이 뱀파이어가 되었건.
아무튼, 뱀파이어의 수가 급격히 불어나 인간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
영화는, 이러한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치,경제적인 당면문제를 거론한다.
뱀파이어는 인간이 먹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일부 영화에서는 동물의 피를 먹기도 하지만, 아무튼 이 영화에서는 인간의 피를 먹는다는 전제하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인간의 피를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인간을 사육한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 에서 인간 체내 전기를 뽑아내기 위해 기계들이 인공배양기에서 인간을 사육하듯이, 뱀파이어들은 인간의 피를 얻기 위해 배양기 비슷한 장치에 인간을 묶어서 사육한다.
그러나, 인간들의 생명에는 한계가 있고, 뱀파이어는 영생한다.
또한, 인간들이 뱀파이어를 피해 숨기 시작하자, 인간 혈액이 부족하기 시작하고, 뱀파이어들은 혈액 공급에 차질을 빗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을 정치, 경제적인 상황으로 재미나게 묘사하고 있다.
마치 현실의 주식시장에서 금이나 곡물의 가격이 올라가듯이, 이 미래 사회의 금융시장에서도 인간 혈액의 값어치가 올라가고, 혈액을 공급하는(배양기에서 인간을 사육하는)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한다.
동생 프랭키 때문에 본의 아니게 뱀파이어가 된 에드워드.
에드워드는 브롬리 회장 밑에서 혈액 대체재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가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인간 혈액의 비축분이 바닥나기 시작하고, 혈액을 먹지 못한 시민들은 점차 뱀파이어의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뱀파이어들은 그렇게 변해간 사람들을 섭사이더 라고 부른다.
그들은 이성을 잃고 폭력적이 되며, 외모 또한 기존 뱀파이어에서 자주 등장하던 인간 박쥐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뱀파이어들은 섭사이더들을 경멸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는 모순이 있다.
뱀파이어들 가운데에 선택받고 능력있는 자들만이 지속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아 품위(?)를 유지하고 살아가지만,
전세계적으로 혈액 부족사태에 처하게 되자, 돈없고 평범한 시민들이 섭사이더가 되어간다는 현실.
이는, 영화가 아니라, 실제 현실속에서도 견주어볼 수 있다.
현실에서도, 돈많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자기들 끼리 어울리며 품위를 유지하고, 선택받은 사람인것처럼 구는데,
반면 돈없고 빽없는 서민들은 평생을 죽도록 일하고, 그나마도 예측불허한 불행이 닥치면 졸지에 빚더미에 앉게 되거나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린다.
결국, 부랑자가 되거나, 화가 난 사람들은 폭동을 일으키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는데, 이런 모습들이 영화속에서 뱀파이어들이 섭사이더를 멸시하는것과 비슷한것 같다.
결국은 다 같은 사람인데 말이다.
대체재를 연구하던 에드워드는 어느날 인간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에드워드를 외딴곳으로 부른다.
인간들을 만난 에드워드는, 그들이 뱀파이어를 치료해서 인간으로 되돌린 사례자인 라이오넬(윌렘 데포)를 통해, 치료제를 만들 수 있을거라고 말을 한다.
뱀파이어가 되긴 했지만, 뱀파이어이기를 싫어하는 에드워드는, 라이오넬이 어느날 햇빛에 노출되었다가 강물에 들어가서 불을 끈뒤 인간으로 되돌아오게된 사연을 듣고, 자기자신에게 같은 방식의 실험을 한다.
햇빛에 노출시킨뒤 타죽기 전에 햇빛을 차단하고 불은 끈다.
몇차례 반복하자 멈췄던 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하고 인간으로 돌아오게 된다.
햇빛이 뱀파이에게 치명적이지만,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햇빛을 이용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에드워드를 추적한 동생 프랭키가 인간 사냥꾼 부대를 동원하여 처들어 오고, 인간들을 따돌리지만 숨어있던 프랭키가 그들앞에 나타난다.
라이오넬의 목덜미를 무는 프랭키.
그런데, 프랭키에게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몇가지 의문점이 든다.
뱀파이어가 햇빛에 노출되면 불이 붙어 타버리는데, 이 영화에서 보면(다른 영화에서도 약간 비슷한 장면들이 있음) 그늘에서 검은옷과 썬글라스 정도만 끼고도 잘 다닌다.
뱀파이어를 불태우는건 자외선인데, 정보검색을 해보니, 자외선 역시 반사가 된다.
따라서, 대낮에 그늘에만 있으면 된다는 논리는 엉터리인 셈이다.
대낮이라면 밝은곳 어디이든 간에 자외선이 반사되기 때문에 뱀파이어는 견딜수 없어야 옳지 않을까?

프랭키에게 일어난 변화를 본 에드워드는, 납치된 오드리도 구하기 위해 당당히 브롬리 회장의 회사로 찾아간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게다.
하지만, 브롬리 회장은 에드워드와 함께 일하던 동료인 크리스토퍼가 혈액 대체재 개발에 성공했기에 에드워드가 알아냈다는 치료제 따위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비지니스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치료제는 오히려 손해일 뿐이다.
브롬리의 회사는 지속적으로 소비해야만 하는 소비재인 혈액이나 혈액 대체재 같은걸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다.
그런데, 치료제가 나오게 되면, 더이상 돈을 벌 수 없질 않은가.
에드워드는 브롬리의 심기를 건드려 자신을 물게 하고, 에드워드를 문 브롬리 회장에게 생긴 변화는?
그렇다. 뱀파이어 였다가 인간으로 되돌아온 인간의 피를 먹은 뱀파이어는 인간으로 되돌아오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오드리의 와인농장에서 라이오넬을 물었던 에드워드의 동생 프랭키에게 생긴 변화는, 바로 인간으로 되돌아온 것이었다.
자기를 물어 뱀파이어가 되게 만든 프랭키를 싫어한 에드워드.
하지만, 에드워드는, 세상이 험악해지고, 뱀파이어가 아닌 인간들이 사냥될것을 걱정해서, 에드워드를 뱀파이어로 만든 것이었다.
그만큼 형을 아꼈다는 것인데, 브롬리 회사에 포위된 에드워드 일행을 돕기 위해 나타난 프랭키.
브롬리 회장은 이미 한차례 인간의 피를 갈구하는 군인들에게 제물이 되어졌고, 프랭키도 군인들에게 희생된다.
단지 목만 살짝 물리면야 살 수 있지만, 이성을 잃은 뱀파이어들은 피만 빠는게 아니고 살까지 마구 뜯어 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살 수 없다.
군인들에게 마구 물어뜯긴 프랭키는 죽고, 프랭키를 물어뜯어 피를 마신 군인들이 인간이 되고, 다시 그 군인들을 물어뜯으려고 달려드는 군인들.

뱀파이어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듯이, 이런 방식이라면, 뱀파이어들이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오는 것도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괜찮은 구조인 셈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퍼(에드워드의 동료)가 나타나 인간이 된 군인들을 모두 쏴죽이는데...
크리스토퍼도 뒤즞게 나타난 라이오넬의 화살에 맞아 죽고.

이제, 다시 이들 3인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된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전에, 에드워드의 나레이션으로, 제3자에게 하는 말이 흘러나온다.
치료제를 찾아냈다고, 이제 인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왠지 낯익은 스타일 아닌가?
그것은, 매트릭스에서 네오가 전화가로 무작위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그 메세지와 비슷한 분위기다.

그러고보니, 매트릭스의 이곳저곳 과도 꽤 닮았다.
인간의 대다수가 뱀파이어가 된다는 독특하고 설정에, 영생할 수 있는 뱀파이어와, 인간의 따뜻함을 그리워하는 고뇌를 참신하게 잘 그려내고 있으며, 명작이 될뻔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어설프게 마무리 된것 같아 아쉬운 영화.
아쉽긴 하지만, 그럭저럭 볼만하고, 뱀파이어 소재에 대한 기존 방식의 스토리에 종지부를 찍음과 동시에, 새로운 방향을 어느정도 제시하고 있는듯도 하다.
하지만, 결국 뱀파이어 좀비물이 가진 B급의 냄새를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


덧글

  • 굇수한아 2010/05/09 00:58 # 답글

    전 에단호크 점점 톰크루즈 닮아가는것같더군요. 그나저나 뭔가 고전적 뱀파이어의 속성에 왠지 좀비처럼 묘사한 후반부는 조금 어색하더군요.
  • fendee 2010/05/09 04:35 #

    네, 기존의 뱀파이어는 특수한 능력들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는 섭사이더가 되면 괴력이 생기는듯도 하지만, 그보다는 좀비에 가깝게 묘사한 부분이 영화를 이상하게 만든것 같습니다.
    좀더 신경 썻더라면 명작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쉽네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831776
11550
9687187

google_myblogSearch_side

▷검색어

Flag Counter styl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