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자기 본위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힘들지 않으면 현재의 상황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내성적이거나,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를 부끄러워하거나, 자존심이 상해서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되도록이면 자기가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고, 정히 안 되어 궁지에 몰린 상황에 가서야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다보니 도움을 요청할 때쯤이면 상황은 거의 최악에 이르러있고, 웬만해서는 회복이 힘들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물의 경우를 들어보자.
사람만 해도, 갓난아기 때는 불편한 것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면 고성의 울음으로 불만을 호소한다.
생물학적으로 고성(高聲)의 성대구조를 가지고 있어, 아기가 울음을 터트리면 부모들이 즉각 눈치 챌 수 있게 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새의 경우에도, 어미 새가 먹이를 물어오면 서로 제 입에 넣어달라고 아우성을 치며, 거기다가 일부 종(種)들은 새끼 입속이 빨간색이어서 어미 새의 눈에 잘 띄는 색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밥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쪽에 먼저 밥을 주게 되는 것이다.
밥을 달라고 요청을 하지 않으면, 배가 고픈 건지 아픈 건지 알 방법이 없다.
알 방법이 있다 하더라도 유심히 관찰하기 전에는 알아채기 힘든데,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남이 자신의 처지를 알아서 굳이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도와주기를 바라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은 자기본위(自己本位)적이기 때문에 텔레파시가 통하지 않는 이상에야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생물이 아기 때에 그렇게 부모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신체적 구조를 가지고 있듯이, 그리고 사람이 자기중심적이어서 타인의 마음을 ‘알아서’ 이해를 하지 못하듯이.
도움이 필요할 땐 정확하고 확실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한, 아기 새가 어미 새에게 입을 벌려 먹이를 구해달라고 요청하듯이, 타인이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
타인은 자신이 직접 행동할 동기부여가 되기 전까지는 머뭇거리기 때문이다.
물론, 자기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데 도움을 요청하거나, 무리한 부탁을 하거나, 습관적으로 부탁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다만,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정말 도움이 필요함에도 그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는 말아야 한다.
덧글
인간은 자기중심적이라 자기가 보고싶은것만보고 듣고싶은것만 듣는다고 하져..
그런 인간에게 알아서 도움을 바란다는건 무모한 일이겠죠.
하지만 여전히 내겐 힘든건 ...
타인에게 도움을 확실하고 정확하게 요청해야만 하는데 그 방법을 잘 모른다능...;;
물론, 상대방에게 기분이 상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금물이지만, 적절한 의사 표현과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주는 등의 행위들은 대인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자 사회적 동물이 되기 위한 기본 소양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