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The Chaser, 2008) - 감상평 Movie_Review

명작이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영화.
역시, 한국 스릴러물로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짜임새 있고, 이야기와 감동도 있고, 쉴새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미국 드라마 중에 '24시'란게 있었는데, 마치 24시란 타이틀처럼, 이 영화는, 어느날 밤 급작스럽게 일어나 범인 지영민이 12시간후 풀려나고, 이후 지영민을 잡기 위해 밤까지 쫒고 쫒기는 추격전을 벌이기 때문에, 거의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짧은 시간동안 숨가쁘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긴박감을 주는데 유리했던것 같다.

네이버 영화줄거리 스크랩----------------

그날밤 놈을 쫓던 단 한 명의 (추격자) | 놈을 잡은 건 경찰도 검찰도 아니었다 | 대한민국을 뒤흔든 희대의 살인마

출장안마소(보도방)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 ‘중호’, 최근 데리고 있던 여자들이 잇달아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고, 조금 전 나간 미진을 불러낸 손님의 전화 번호와 사라진 여자들이 마지막으로 통화한 번호가 일치함을 알아낸다. 하지만 미진 마저도 연락이 두절되고…… 미진을 찾아 헤매던 중 우연히 ‘영민’과 마주친 중호, 옷에 묻은 피를 보고 영민이 바로 그놈인 것을 직감하고 추격 끝에 그를 붙잡는다.

  실종된 여자들을 모두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담담히 털어 놓는 영민에 의해 경찰서는 발칵 뒤집어 진다. 우왕좌왕하는 경찰들 앞에서 미진은 아직 살아 있을 거라며 태연하게 미소 짓는 영민. 그러나 영민을 잡아둘 수 있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공세우기에 혈안이 된 경찰은 미진의 생사보다는 증거를 찾기에만 급급해 하고, 미진이 살아 있다고 믿는 단 한 사람 중호는 미진을 찾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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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 몇해전 출장안마 여자들을 연쇄살인한 그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는듯 싶다.
이 영화로 하정우가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출연한 '국가대표(2009)' 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인기상승을 달리고 있는데 반해, 이야기를 주로 이끌어 가고 있는, 오히려 주연격인 김윤석은 이후에 이와 비슷한 포맷의 영화 '거북이 달린다(2009)' 를 찍기는 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비슷한 포맷의 영화에 다시 출연했다는게 '추격자'의 인기에 편승하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고, 영화 '추격자' 에 비해 캐스팅이나 배우들의 역할 몰입감이 떨어지고, 너무 코메디 쪽으로 흐른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
김윤석은 조금은 불량스럽게 생긴 외모에 평범하고, 약간은 마초스러운 이미지를 많이 풍기는데, 이미 몇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자연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이고는 있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한듯 하다.
'추격자' 이후, 좀더 대중에게 폭넓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을 했더라면, 인지도가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둘은, 2010년 영화 '황해' 에서 다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니 한번 기대해보자.
꽤 이쁘긴 하지만, 주연여배우로써는 웬지 뭔가 좀 부족해 보이는 서영희.
몇편의 영화에서 비련의 여주인공 역을 많이 맡아 왔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어린딸을 두고 출장마사지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해가는 그녀가 범인에게 감금되고, 범인이 경찰에서 잡혀있는 동안 어렵게 탈출에 성공했지만, 풀려난 범인이 그녀를 발견해 잔혹하게 살인하고, 목까지 잘라 수조에 담궈놓은 모습등, 비련의 여인으로써의 역할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슬픈 모습을 많이 봐와서, 이젠 좀 기쁘고 행복한 역할을 맡아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한번 굳혀진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얼굴을 보노라면 슬픔이 가득 배여있는 느낌이랄까.
2005년 영화 '내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에서, 임창정과 쌍쌍으로 불쌍한 모습을 보이더니, 선덕여왕에서도 불쌍하게 최후를 맞는 유모역 까지.
아니, 어쩌면, 그런 인상깊은 연기만 기억에 남아서, 그런 이미지로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전직 경찰이지만, 업주들에게 뒷돈을 받은 죄로 은퇴하고, 근근한 밥벌이로 보도방(출장안마)을 하고 있는 엄중호(김윤석).
감기들려 아프다는 아가씨도 일하러 나오라고 윽박지르는 모습에,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지만,
처음엔 단순히, 자기가 데리고 있는 아가씨들이 도망가거나 또는 누군가 그녀들을 팔아 넘긴다고 생각하고 추격을 시작한 일이,
지영민을 만나게 되면서 긴박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처음엔 그냥, 그녀들에게 빌려준 몇천만원의 돈 때문에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보였지만, 미진의 딸아이를 만나게 되고, 점점 미진을 구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범인 지영민의 주변인물을 탐문하고 미진이 갇혀있을 집을 찾아내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그의 모습.
쓰레기 같은(실제로 미진의 휴대폰에 쓰레기 라고 저장되어 있음)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아무 죄책감 없이 사람을 살해하고 조각내고 암매장 하는 희대의 살인마의 모습과 대조적으로 미진을 구하기 위해 뛰는, 그리고 화를 내는 그의 모습은 인간적이기 까지 하다.
시장의 얼굴에 똥을 던진 사람 때문에 경찰의 위신이 제대로 깎이던날 밤.
경찰들은, 단지 이런 언론의 부풀리기 보도에 대항하기 위한 화제전환 수단으로, '연쇄살인범 체포' 라는 전과를 터트리기 위해 총동원령을 내려가며 수사를 하긴 하지만, 미진의 생사를 걱정하며 구해내기 위해 뛰는 엄중호의 모습을 비아냥거릴 뿐이다.

이 영화를 통해, 하정우가 주목을 받기는 했지만, 오히려 김윤석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동안 김윤석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와도 가장 잘 어울리고, 거친모습 속의 인간적인 내면을 잘 표현해내고 있기에,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좀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이 있다.
극의 흐름상, 연쇄살인범 지영민은 발기불능인데, 여자를 살해하면서 느끼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 연쇄살인을 한것인지..
아니면, 묘하게 풍기는 뉘앙스처럼(엄중호가 쳐들어간 어떤 자취방의 벽에 그려진 예수의 그림처럼), 어떤 다른 심리적 이유가 있는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다.
물론, 그것까지 구태의연하게 콕 짚어 얘기하는게 오히려 어설플 수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게 조금은 미련이 남는다.


덧글

  • VIN 2010/03/06 19:32 # 답글

    오래되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마음에 안들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조금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감을 많이 받았던 영화...좋은 포스팅 잘봤어요~
  • fendee 2010/03/06 20:39 #

    네, 감사합니다. 흘러가는 스타일 자체는 약간 매너리즘에 빠진듯 하기도 하지만,
    짜임새 있게 연출해 내고 무난히 만들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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